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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BY 미워요 2001-04-28

전 지금 결혼한지 2년 반됐어요. 집에서 지금 18개월된 아들이 하나 있구요. 근데요. 요즘 너무 마음이 허전해요.
신랑은 항상 아침 일찍나가 일하고 낮에 와서 집에서 식사하고 한 두시간정도 잠을 자고 다시 회사에 나가 퇴근준비하고 집에와서 저녁먹고 그러다가 피시방에서 밤늦게까지 오락하다가 오고 그러구 자고그래요. 그렇다고 신랑과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에요. 지금도 전 신혼이라고 소리치는 사람이죠.
근데요. 사는게 재미없어요. 항상 집은 청소 깨끗이해야하고하니까 낮엔 바쁘죠.
처음 신랑이 PC방다닐땐 오히려 편했어요. 신랑은 깔끔한걸 좋아하다보니까 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설겆이 할때 제가 순서적으로 잘하는게 아니거든요. 어질러 놓으면서 하는 성격이라서 그게 신랑한테 눈치보였거든요. 그래서 밤에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면 항상 밤 12시 여서 12시 넘어 들어오는게 편했거든요.
근데 이젠 그게 아니라서 그런지 기분이 안좋아요.
이젠 짜증이란것도 아니고 그냥 이젠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밥을 먹어도 맛도 모르겠고 억지로 먹는 기분 있죠? 그런 기분이에요.
너무 쓸데 없는 생각들었나요? 이젠 저 자신도 잘 모르겠어요.
어디 좋은 일 없을까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