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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여러 가지 방법중에..


BY 수니 2001-04-28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속상해 방이다보니 속상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조
저도 속상할때 항상 찾던곳이조

근데 좀 아쉬운건 너무 심하다 싶은분들
먼저 그분들 얼마나 속상하면...
아니 얼마나 속상하고 화가날까.....

저도 시어른 모시고 10여년 직장생활하는 주부입니다
말하자면 길고 험한 과정 헤아릴수없고
조용한집에서도 힘든 어른모시기인데 저는 종가집에
시누,시고모,시작은댁......일주일간격에 시골옆집아저씨 아줌마
토요일 일요일 없고 돈떨어지면 아들 며느리몫은 어깨가 빠지고..

사실 저도 언젠가 하소연 한적있고
속에 홧병일만큼 속상하고 울어본적 한두번아니고
암튼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중요한건 우리가 피할수 있는 상황과 꼭 부딪혀야 하는상황이
있어요, 그렇다면 순간에 화는 푸시되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만
고려해서 내맘 편한것도 생각해보세요
그래야 내건강 지키는 겁니다

어려운 과정을 격어봐야 웬만한 일엔 힘들어하지않죠
그러면서 전 정말 보통일엔 맘고생 몸고생 이라 생각하지않으려 해요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른거죠

내가 해결할수있는 며느리 역활 하면되요
내가 해결할수없는 친정 올케 역활 정말 속상해요
친정 부모님이 고통받을때 내가 아닌 올케 몫을 어떻게 해줄수있을까요.예로 친정부모님 아파 병원입원했는데 올케가 보진않고 환자된 아버지 안모시고 살아요 딸은 시부모 모시고 사는데 어떻할수 있겠어요
그 속상함은 차라리 내 며느리 역활 속상해도 나만 참으면 해결될수 문제 훨씬 낫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이렇게 속상해도 해결이 안되는 일 많아요

결혼해서 남과 함께 사는데 어찌 힘들지 않겠어요
그 남들도 힘은 들꺼예요
어른들께 우선 내가 경우에 어긋나진않았을까
우리 엄마도 올케한테 이럴수 있겠지
내가 아들키워 며느리 봤다면 이럴수 있겠지....

저도 그렇게 너그런사람아니지만
전 내가 날 지키는 법을 터득하려 애씁니다
화나고 짜증나야 어차피 내몫은 내가 해야하는데
왜 그리 힘들게 풀까요.

시간은 흘러흘러 우리 중심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시부모가 내가 되고 아들이 아내를둔 남편입장되가고

따스한 봄날 우리 모두 따스한일들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