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들, 아들....
전 어려서부터 나에게 남자동생이나 오빠가 1명만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난 3녀의 맏딸
우리엄마 들째며느리로 시집와 갖은 고생 다해가며 살아볼려고
애썼고 맏며느리의 직무유기로 제사며, 집안대소사 모두 엄마의
몫으로 산지 벌써 25년
난 명절이나 제사가 정말 싫었다.
10여일 전부터 음식준비로 정신없다가 당일날이면 작은엄마들의
허튼소리( 예1: 딸이 지내는 제사는 서서 먹는다는데...
예2: 형님, 저 임신했는데 어떡해 할까요? ---양자종용)에 맘상해
다시10여일을 앓고있는 엄마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우리셋은 모두 출가했고, 난 친정부모님과 살고
있지만 지금도 명절이 제일 싫다 (제사는 좀낫다--시댁과 겹치지
않아서)
명절이면 여자들은 시댁으로 가야하는 법칙(?)에 따라 모두 가고
나면 엄만 며느리도 없이 음식을 준비하신다.
물론 조카며느리는 있다. 전날 12시쯤 아이들을 데리고 조카며느리
만 온다. 작은엄마들은 안오고...
(막내동생이 한번 싫은 소리를 했더니 이제는 아이들은 안데리고
온다)
저녁6시쯤 부침질이 끝나면 돌아가고 다음날 작은엄마들은 남편과
아들과 며느리와 손주들을 대동하고 나타난다.
상차림은 울엄마와 아빠의 몫이다.
작은엄마들은 안방차지하고 앉는다. 손에 물한방 안묻힌다.
며느리들만 왔다갔다.... 우리엄만 종종걸음으로 ...
작은엄마 가끔나와 며느리 야단친다. 어제 뭐했는냐고.
그게 며느리에게 하는소린지....
엄마 웃고 있지만 속으론 울고계실게 뻔하다.
이런생각에 시댁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아 조금이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항상 무너진다.
시댁에선 제사를 안지내고 큰집으로간다. 전날 큰집가서 당일날
지내고 다시 부모님이 계신곳으로가서 하릇밤자고 다음날 친정엘
간다.
우리 아주버님 시댁에서 하룻밤자면 차막힌다고 다음날 새벽에
가신다.
아침밥도 안잡숫고.
우리 어머니는 그냥 보내시고 아침드시며 나한테 말씀하신다
명절엔 친척들에게 인사도 다니고 해야하는데 너희는 왜안다니냐고
어머님 말씀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왜 나한테만
하시는지... 평소에 친정부모와 같이 산다고 그러시는건 아닌가하는
자격지심에 솔직히 모시고 산다기보다 더부살이 인것을 하며
위로해 보고....
누가 새벽에 갔다고 나도 똑같이 새벽에 갈수도 없고 아침먹고
나니 친척들이 인사를와 손님두고 갈수도 없고...
이런 맘을 신랑은 아는지 모르는지....
항상 반복되는 똑같은 일이다. 항상 맘아프고....
어떻게 현명하게 바꿀 방법이 없을까
설은 시댁에서, 추석은 친정에서 무리일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