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절 위해주시는 시어른이 한 분 계십니다.
친척이고 여자분이시죠.
비교적 마음을 열고 지내죠.
제가 장남 며느리인데요.
한 번은 우연히 무슨 말할 기회가 있어서
전 다른 건 다 해도
사실 대소변은 도저히 못 받을 것 같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전 비위가 약해서 아가들 기저귀 치울때도 웩웩 거렸거든요.
다 마찬가지일거예요.
그러자 제가 안 하면 누가 할 거냐고 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시대요.
일단 그렇게 끝났습니다.
지금 닥친 일도 아니구요.
좀 섭섭하긴 했지요.
제가 만약 딸이라면 그렇게 간단하게 저보고 당연히 하라고 말씀하셨을까...
그런데 오늘 우연히 그 이야기를 다시 들었습니다.
저더러 시댁 식구들 모시고 시집살이 하고 산다고 대견하다고 늘 칭찬해주시던 그 시어른.
제가 대소변 못 받는다는 말 했다고 욕하고 다니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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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까진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 치구요.
그 시어른..
딸은 없고 아들만 있는데요.
만약에 아들이 장인, 장모의 대소변 받는다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질문하고 싶더군요.
아마 그 질문을 받기만 해도 거품물고 쓰러지실 겁니다.
세상에 아들을 금쪽처럼 아시니까요.
똑같은 이치 아닙니까?
전 사실 친부모님이라 해도 자신은 없습니다.
안 닥쳐봐서 모르겠지만 쉽게 대답은 안 나옵니다.
어렸을때 재래식 변소였는데 어쩌다 밑을 들여다보면 며칠씩 밥을 못 먹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뒷걸음질쳐서 겨우 일보고 나오곤 했습니다.
코 틀어막구요.
장인, 장모의 대소변 받아내는 사위
이 땅에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전 ..
아직은 없네요.
시부모 대소변 받아내는 며느리..
안 하면 욕 먹죠.
전 장남며느리..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당연히 저더러 하라고 하겠지요.
제겐 너무나 절박한 문제지요.
그런 일이 안 닥치면 가장 좋겠지만
전 사실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면 전전긍긍할 정도로.
시부모님이 미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비위가 약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해야하는데
결국 그 희생양이 며느리더군요.
특히 장남 며느리.
안 그러면
일이 복잡해지잖아요.
가정에 와주는 간호원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일이 만약에 생긴다면 도움을 주는 영리단체가 있나요?
간병인은 이런 경우에 부르는 건 아닌 것 같고..
혹시 알고 계신 분
정보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가능한 한 많이 모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