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건조주의보 끝에 비가 내리군요.
퇴근 후 빨래하고 딸 수련회 보내고 낮잠한번 자고 났습니다.
비가오며 잊고 지내려했던 일이 다시 떠올라 우울해집니다.
넉달전
남편이 변한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면서
처음엔 남편 말만 믿고서
채팅한 여자 때문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남편에 무관심했던 절 반성하면서
잘해주려 했습니다.
같은 직장동료였던 연상의 여자와 연인관계때문에
이상하게 변했던 남편이란 걸 알면서
전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모시려 하지 않던 시어머니
직장때문이라는 이유로
다섯째인 제가 12년간 모셨고
갑자기 돌아가신지 약 3년
이제 남편은 그고마움 알아
제게 잘할까하고 기다리던 제게
기막히게 안겨준
여자와의 관계
이젠 제게 더 큰소리 칩니다.
육체관계 한번 가지지 못했다며
무에 그리 잘못했느냐며
얼마나 우리 어머니 살아계실때 잘했느냐며
그렇게 따지는 네게 질렸다며
독기 품은 여자 싫다며
제게 큰소리 칩니다.
남편이 미워 무관심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저도 남편에게
잘해보려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도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혼란스럽고
자존심이 상합니다.
핸드폰 내역서
안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열어본 지금
너무나 속이 상하여 울고있습니다.
남편은 절 사랑한다며
시치미 떼지만
왜 남의 여자와 끊지 못합니까
그여자에게도 통화했습니다.
가정있는 여자이고 같은 여자 입장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쉽게 정리되기 어려우리라 생각되면서도
속상한 제가 밉고
어쩔수없는 현실이 밉고...
가장 미운건 남편입니다.
전 직장다니며
남편에 속상해
그것을 아이들과 공부로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왜 남편은 여자문제로 해결하려했을까요.
그리고 이젠 저렇게 큰소리로 해결하려 할까요.
의부증아닌 의부증이 생기며
괴로워 울고 속상해 울며
남편에게 포악해보기도 하고
혼자 마음 정리해보기도 하지만
이미 금가버린 바가진 메워질줄 모르는 군요.
비오니 더 심란해집니다.
저도 다른 남자 만나볼까요.
그러나 쉽게 허락되지 않는 맘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비가오는 군요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리라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