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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다들 그렇게 산다?


BY 동감 2001-04-29

같은 생각이예요. 저두..
저 아직 20대이구 결혼 1년에.. 이쁜 딸 낳아서 살고 있어요.
분명 우리 자랄때..
그나마 사고의 변화가 있어서 아무리 어른이어도 정말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싶음 예의 갖춰 분명히 따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어요.
'따진다'는 표현이 별로라면..
어른께 '공손히 의견제시 한다'라고 할까요?
저희 친정에서도 그렇게 가르쳤구.
그런데 결혼이란게.. 그래서 다들 이렇게 하소연하는거겠지만 정말 새로운 세계더군요.
저보다 6개월 먼저 결혼한 친구로 부터 수많은 충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댁과 껄끄러운 일이 생길때면 정말 미쳐버릴것 같았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시어머니께 얘기 꺼낸 걸 시작으로 일은 산더미처럼 커졌고 갈때까지 가버렸죠. 제가 좀 더 현명하게 대화를 못한게 죄라면 죄겠죠.
다행히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혼하지않고 우리가정 지키며 살지만.. 남편이 어머니 성격을 워낙 잘 파악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죠.
우리 사회에선 아직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구나 싶어요.
입바른 소리 한다는 것이..
저 후회안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잘한 일이다 싶어요.
위 세대처럼 내 속 까맣게 만들며 살기 싫거든요.
다들 좀더 평화롭게 해결하고자 해서 참고 있는거라 생각해요.
제가 급한 성격일수도 있고..
그래도 한 번은 어떤식으로든 표현해야 한다고 믿어요.
내 딸을 위해서라도..
저희 친정도 딸이 많아요..
남동생 결혼하면 저두 골치아픈 시누 되겠죠.
요즘 내가 어떤 시누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요. 이렇게 나부터 바뀌어야 해요.
아직 새내기 주부가 철모르고 하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이상만 가득한... 너두 시누되고나서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보자.. 할런지도..^^;
제가 말 하고픈 건 우리가 바뀌어야 우리 아래세대가 좀 더 다른.. 이치가 통하는 세상에서 살 수 있다는 거예요.
딸가진 부모는 더욱 실감하시겠죠.
하다보니..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