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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누이가 되려는 다짐.


BY 미래 시누이 2001-04-29

우리집은 딸 다섯에 아들 하나인 정말 시누이 대빵 많은 집입니다.
그런집에 내 남동생(막내아들)이 서른셋 노총각으로 드뎌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올케되는 아가씨는 서른하나 노처녀. 정말 잘 만난것 같습니다.
외아들에다, 막내아들에다, 시누이 왕 많은집에시집오는 올케, 솔직히 고맙고 잘 살았으면 합니다.

언니들을 비롯해서 나를포함해, 최소한 결혼생활 10년 이상입니다.
그래서 무었보다도, 시댁의 비리에 치를 안떤 사람이 없습니다.
산전수전, 경험의베테랑 뭐, 말할필요도 없죠...

병으로 앓아누우신 친정엄마도 계시지만, 그게 올케의 몫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건 자식들의 몫이죠.
그래서 남동생 멀리 집을 따로 얻었지만,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습니다. 아참 , 우리 둘째 언니가 따로 이의를 제기 했지만, 다른 언니들이 특히 큰언니가, 너는 엄마한테 잘하냐? 너도 못하면서 생판 남인 올케에게 . 그것도 제일 어린 여자힌테 짐을 떠넘기냐?
너도 시집살이 경험?으면서 같은여자로서 그러냐....

백번 옳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나도 동생부부 둘이서 뜻맞고 잘살면 그만이지, 혹 우리부모에게 잘하는지, 못하는지, 전화를하는지 안하는지,상관없다는생각입니다.
효도는 내 남동생이 해야지 올케가 하는것은 아니라는거지요.

친정엄마에게 일찍부터 말했지요.
같이 살생각하지말라고, 자식에게 짐되지 말라고,
제일 어린데 막내딸이다 생각하라고...

또 내 남동생이 자기는 안하면서 올케한테 떠 넘기는것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워낙 떠받들고 키워나서 지가 잘난줄 아는데,
(특히 남동생은... 딸 5에 아들1 , 뭔말인지 아시죠?)
나도 고등학교때 동생 밥차려줬는데 먹기만하고 쏙 빠져나가는것이 얄미웠어요.
그때 그랫죠. 야! 네가먹은것은 네가치워!
엄마도 딸이 강경하게 나가니까, 사랑하는 아들이래도누나말 들으라고 하더군요...

어쨋든 이야기가 딴데로 갔지만, 야임마! 엄마 병수발 할려면 네가해!
애꿎은 올케시키지말고...
아, 쓰다보니 동생이라도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흥분이 되는군요.

그리고 난 내아들 남자라는이유로 남자가 할일? 을 정하지 않습니다
설거지도 시키고, 힘세니까 청소도 재일많이시키고, 못난남지가 여자때리는거다. 하고 교욱시킵니다.

우리 애들세대에는 우리가 가진짐 떠넘기지 말자구요.
아들이라고 짐지우지말고, 떠받들지도 말고, 딸이라고 기죽이지말고,
당당한여성으로 키우자구요.
나중에 우리가 시엄니가되어도, 며느리한테생일상 받아먹을 생각하지말고, 자유롭게 해주자구요.

앞으로 시누이 될 입장이지만, 올케를 손님처럼 생각하고 싶습니다.
서양사람들 며느리를 아들의 여자로 생각하지, 내 수하로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고부간 갈등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땅의 시누이들 ! 올케가오면 손님맞이하듯이 해요.
받아먹을생각하지 말고... 받아먹을 생각하니 불만이 많죠.

혹은 내가 아직 그입장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올케 에게 예단하지말고 살림사는데 보테라고 했죠.
언니들도 다 그입장고요.

최소한 이정도는해야지 하는 생각을 정하는것이 우리 시ㅐ엄니 세대하고 다를게 뭐있어요.
내가 기준을 정하지 않고 남을 바라본다면 올케가 물하든 하지않든 실망이 안되겠지요..

시누님들! 인간성 good인 시누이가 되자구요...
참고로 나는 시누이 전혀없는 맏며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