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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에 빠진 남편 어떻게...


BY 타는맘 2001-04-29

정말 타들어가는 제 맘을 울 신랑 언제나 알아줄까요?
항상 이어지는 평일과도 같은 주말입니다.
다른 집 남편들은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간다고 난리인데
울 신랑 컴퓨터게임에 빠져 나와 6개월된 아가두 나몰라라 합니다.
그런 남편이 정말 이해가 가질 않더군여
아빠의 사랑이 필요할땐데 어떻게 컴퓨터게임 앞에선 아가두 외면하는지 정말 아빠자격두 없는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중독이죠.
퇴근하자마자 컴퓨터 전원켜는걸로 시작하여 가끔은 밥먹는 것두
귀찮다며 새벽까지 강행 잠두 제대로 자지않고 어떻게 회사가서
업무에 임하는지두 심히 걱정되구
휴일이면 그야말로 푸~울로 .......ㅠㅠ
아가와 놀아달라고 하면 짜증부터 내니 정말 할말이 없데여
아빠정도 느끼라고 잠깐이라고 놀아달라는 건데 정말 너무하네요
애키우면서 좀 할일이 많습니까?
엄마혼자 애키우라는 법이 어디 있냐구여
시집이 코 앞이면 뭐합니까?
치매걸린 시엄니 오히려 어린아가 들쳐업고 집안일들을 챙겨야 하니
혼자 아기보구 시집까지 챙겨야하는데 그런 고충을 울남편은
전혀모릅니다. 애키우기 힘들다하면 둘키우다간 죽겠다고.....
남들은 둘셋두 거뜬히 키우는데 하나 키우면서 죽는소리하냐구
오히려 저를 구박하데요.......기 막혀서
보채는 아기 보랴 밥두 못먹어가며 하루종일 안고 진땀빼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은 나몰라라 게임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기가막힌게 내가 왜 저런 사람하고 살아야
하는지 참다못해 눈물 범벅이 된답니다.
한번은 울 아기 아퍼서 다른 지역의 종합병원에 갈일이 있었는데
울남편 야간근무하고 온터라 피곤할거 같았지만 애가 아프다는데
별 수 있겠어 하며 혼자갔다올께라고 한번 떠봤더니만 그러라는거예요
몸도 아픈것 같다고 하면서...어떻게 이렇수가 애가 아파서 병원데
그것두 버스타고 한시간이나 가야되는데 나혼자 갔다오라니....
할말을 잃은채 전 혼자 병원을 갔고 검사를 마치고 오는길에
택시안에서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 아기를 안고 펑펑 울었답니다.
영문도 모르는 울아기는 빙그레 미소를 짓는데 .......!.!
집에오니 남편은 어김없이 컴퓨터게임에 제가 온지도 모르더군요
어떻게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남편이 이렇게 무책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요즘 이 문제로 지겹도록 싸우고 있지만 울남편 줄이려고도
하지않으니 정말 제 입만 아픈 꼴이네요.
어떻게 해야 게임중독에서 벗어날까요?
어제는 시아버지께서 그러시데여~
애비는 뭐가 그리 바빠서 코앞인 집에 오지않냐구요~
그러시면서 자부가 애비 못오게 막는건 아니랴구 하시는데
정말 무심한 시아버지두 절 기막히게 하네요.
어우~ 정말 짜증나서 살기싫으네요
미쳐버릴것 같아 주체할 길 없네요
고놈의 게임중독..........
제가 어떻게 해야 울남편 게임중독에서 벗어날까요?
대화가 없는 가정 정말 불행합니다.
가족끼로 도란도란 앉아 웃음꽃피는 그런 행복한 가정이
넘 부럽습니다........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