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부터 시어머님은 그러셨습니다. "둘이 같이 벌면 금새 일어설거다" 물론 시댁에서 보태줄 형편이 안되셨으니 그러셨겠죠. 하지만 저흰 결혼하고 곧바로 아이를 낳게 되어 직장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죠. 물론 아직도 전업 주부로 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시부모님이 서울 저희 집엘 오셨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애 맡기고 너도 직장 다녀라." 처음엔 그냥 흘려 들었는데, 두고 두고 생각해 보니 맘에 걸리더군요. 참고로 저희 신랑은 저희 시댁의 꿈입니다. 워낙 똑똑하고 효자라 저희 시어머님 은연중에 절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죠. 물론 저도 4년 대학 나왔고, 일본과 미국서 공부도 1년 했습니다. 하지만 똑똑한 아들 주긴 아까웠다는 건지 항상 그런 식입니다. 그렇다고 결혼 때 혼수 제대로 해 주신것도 아니고... 아무튼 지난번 시어머님의 그런 말씀에 그냥 집에서 애 키우면 웬지 능력 없는 며느리 얘기 들을 것 같고, 그렇다고 6개월 된 애 맡겨 놓고 직장 다니자니 그것도 못할 짓이고 그렇습니다. 시부모님은 지방에 계신 관계로 애를 맡아 줄 상황도 아닌데 왜 그런 참견까지 하시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아기 맡기는데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저희 신랑 결혼 초 직장 다니겠다던 제게 아기 낳고 키우는 일에 힘쓰라고 하더니, 어머님의 그 얘기에 직장 다니고 싶으면 다니라고 합니다. 물론 강요하는건 아니지만, 괜히 섭해 지더라구요. 항상 어머님 얘기엔 순종인 남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