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참을성이 많아 꾹꾹 참는데, 오늘은 정말 답답해서 좀 투덜거릴까봐요.
전 남편보다 4살 연상이죠.
전 결혼 전에 잘~~ 나갔어요(?)
든든한 직장, 유망한 앞날, 그리고 대학원까지, 나이가 좀 있어도 집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줬죠.그리고 아는 분의 소개로 캐나다의 회계사와 친분을 쌓고 있는 중이었죠.
남편과 만나면서 정이 들고 보니 술버릇이 있어도 끊기가 쉽지 않데요.정이 뭔지...
집의 반대로 단식투쟁에 집으로 부터 강제로 휴학에 휴직까지 당하고, 그래도 전 남편을 사랑했기에 모든걸 이겨냈죠.
집에서도 포기하고 어머니는 친정에 발도 들여 놓지 마라라고 했지만,결국엔 집에 가구까지 다 장만해줬죠.
저희 시댁, 형편이 안되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희에게 보태준것 없어요.남편이 대출 받아 결혼하고 신혼여행도 카드로 끄었죠.
그런데 결혼하니깐 생활비 달라시더라구요.드렸어요.
김치 부치면 돈 달라고 해서 드렸어요.등 단다고 돈 달래서 드렸죠..
그런데 이번에 시 아주버니 직장과 결혼을 책임지라시더라구요.
그리고 시골 땅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더니(재판을 해야함),
제가 임신 7개월인데 빨랑 애 낳고 직장 다니라고 성화죠.
옆집은 아이 봐주는데 한달에 백만원씩 준다면서....흑흑
우리남편 돈만생기면 cd다 공유기다 컴퓨터다 무지 사들이고(집에는 컴퓨터도 있는데도 또 산다니..)
친구들은 이틀이 멀다하고 찾아와서 술먹고 자고 아침먹구 가죠..
친정에는 하소연조차 못하고 정말 힘들어요.
몸도 마음도 지쳐서 내가 누굴 사랑하는지 조차 모르겠어요.
요즘엔 나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난 점차 남편이 미워져요.
다시 예전에 나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수렁에 빠진 기분이랍니다. 밤엔 잠도 잘 안와요.
애기 낳을돈도 없는데 자꾸 cd writer살 생각 ,dvd살 생각 밖에 안해요. 넘 비참해요...
그래도 제일 비참한건 애가 서서 먹고 싶은것 못먹을때...
남편은 반찬은 김치만 있음된다고 반찬을 잘 못사게 해요,생선 고기도 잘 안먹구...전 김치가 지겨워요....
남편은 술안주는 절대 아깝다고 생각 안해요...
그리고 남편은 직장이 가까워 하루세끼 다 집에서 먹구 청소도 안도와줘요. 그리고 집에서 내가 노는 줄 알아요. 정말 미치겠다..
반찬 없음 밥두 잘 안 먹으면서....도망치고 싶은 생각만 꿀뚝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