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76

넉달째 연락안하고 살아요..ㅠㅠ


BY kimchimin 2001-04-30

정말 이제는 초월했다고 해야 하나요. 그저 생각안하려고 해요.
영원히 풀수 없는 고부간의 갈등인가봐요. 사건(?)은 우리아이 돌잔칫날.... 친정식구들은 멀리서 일찍부터 어려운 걸음하고 오셨는데, 정작 이쪽사람들은 시작시간이 1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그것도 시엄니는 없었다. 실권자,독재자가 안왔다. 그저 허수아비들만 왔다. 친정부모님은 이참에 양쪽 상견례랍시고 기대하시고 오셨고 이참에 결혼날도 잡으시려고 맘먹고 신경쓰고 오셨는데.... 오전에 나랑 통화할때는 바쁘다고만 하더니... 둘도 아닌 손녀 첫돌인데.... 독재자는 끝나기 30분전에야 얼굴을 비친다. 그것도 인상드럽게 구지고 우리식구들 아는체도 안하고 밍크코트걸치고 자기가 귀부인이라도 되는양... 집은 온통 빚더미이면서,,, 저렇게 하고다니는 꼴이란 정말 못봐주겠다. 미안해하지도 않고 도도하게 들어온다. 다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난 그냥 와버렸다. 아이도 마냥 울고해서. 겸사겸사... 친정엄마 그날밤 무지 우셨다. 식구들 내색안하고 있고,,, 난 정말 너무 창피하고 새언니들 볼 면목이 넘 없다. 똑소리난다는 내가 이런 대접이나 받고 산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웃었겠나...그후로 신랑은 시댁에 찾아가 독재자와 면담을 했다. 아니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왔다. 자기 건들지 말라나.. 이유를 모르겠다. 시아버님대신으로 신랑을 곁에 두고 살았던 터라 내가 무지 미웠나보다. 첨부터.. 그러면서 딸처럼 머처럼 하자며 내앞에서 그 동안 쑈를 다 했다. 난 그것도 모르고 결혼도 이유없이 미룬다. 아이가 더 크기전에 해야하는데... 우리 살림날때도 뭐하나 해준것도 없으면서. 다 내가 했는데도 자기는 백만원짜리 속옷입고 다니고 자식들은 허덕이며 살게 하고... 자기가 조금만 아끼고 그 사치좀 안했음 오늘 이렇게 까진 안됐을 텐데. 그후로 우린 명절이고 뭐고 안갔다. 발을 끓었다.덩달아 하나밖에 없는 형님내외랑도 연락을 끓었다. 형님내외에게는 넘 미안하고 오해없었음 좋겠다. 지금 기분이 누구와 얘기하고 싶은 맘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난 그후로 우리세식구와만 지낸다. 나에겐 너무 상처가 깊다. 그동안 몇번 겪은 독재자와의 일들이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큰 상처로 남아있다. 겉으로 나는 편하다고 얘기하지만 맘 한구석이 어둡고 서글프다. 그냥 우리식구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한다고 선포하고 나선지 넉달째, 그 좋은 봄날은 다 가는데도 친정부모님께선 기다려보자고 하신다. 내가 보기엔 기다려볼것도 없다. 그놈의 자존심이 넘 세서 안된다...왕년에 부잣집딸이 다 뭐람 지금은 아무것도 없이 살면서 남들 하는것은 다 한다. 물론 조금 이해하려 한다.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고독을 사치로 푼다는것을 남편도 자기보다 무지하다고 인정하고 자신이 조금 더 배웠다고 마냥 무시하며 사니 삶에 있어서 오직 자식들만 보고 살았다는것도 안다. 하지만 이젠 장성해서 한 가족을 꾸리고 살면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넘 복잡하다. 언제나 끝이 올려는지... 마냥 연락안하고 살수도 없는데... 신랑은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치를 떨고 있다. 자기부모인데도.... 불쌍한건 시아버님... 말년에 고생만하시고 돈 벌어주면 뭐하나 밑빠진 독인데... 그래도 형님하고는 연락을 하고 살아겠지? 언젠가는... 그렇죠? 누가좀 도와주세요... 넘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