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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잘 삐지는 남편......


BY 은지사랑 2001-05-01

저는 17년 연상의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재혼이고, 첫부인이 기르는 딸이 둘 있습니다. 전 결혼과 함께 딸아이를 낳았고 이후 두번임신중 모두 딸이어서 아이를 지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은 그런 일을 겪은 저의 아픈 마음과는 달리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대로 입니다. 너무 서운한 마음에 투정이라도 부리면 화내고 삐져서 말도 안합니다. 현재도 그렇구요.....
너무 속상하고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남편은 10년전 위자료로 지금의 금액 2억정도를 주었으나 전 부인이 모두 탕진하여 아이들을 맡아 키운다는 명목하에 현재 집도 사주고 생활비며 대학다니는 딸들 학비등.. 모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점에 대해선 말한마디 해본적이 없습니다.
너무도 속상하고 남편이 조그만 회사의 오너이다 보니 남의 말 듣기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너무도 이기적인 남편이지만 안싸우고 살자니 그냥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합니다.
느는건 술이고, 마음의 상처뿐이지만 제 딸때문이라도 전 이혼하고 싶진 않은데 너무도 괴로운 일이 많습니다. 저와 같은 사정이 있으신 분의 조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