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20

어느 어리석은 여의 ?표


BY 어리석은녀의고백 2001-05-01

왜 이렇게 화사한 봄 날에 저는 이런 글을 올려야 하나요.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드나요.
저만 그런가요

저는 애들이 초등 6학년과4학년 남매를 둔 36의 말띠입니다.
애들도 다 크고 심심한 마음에 뭐 할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제일 쉬운 김밥을 만들어 팔기로 하고 가게를 차렸습니다.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너무 힘들어서 집에오면 쓰러져 자기가 일쑤였고 남편과의 밤일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그 일을 너무 좋아하는 편이었구요.

자연이 그 일로 다투는 일이 잦아지고 남편과 제 입에서는 급기야 이혼이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곤 했는데, 작년 8월 어느 날 급기야는 남편이 이혼 서류를 가지고 와서는 도장을 찍으라고 하더군요.

아쮸 이거 봐라 ! 좋다 찍으라면 못 찍을 줄 알고 ,도장을 찍었는데 설마 법원에 서류를 낼 줄을 몰랐는데 아 글씨 모일 몇 시에 법원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 어디 갈 때 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나가서 판사님 앞에 섰지요 .판사님 말씀 (13년을 살았는데 다시 화해 하고 살 생각은 없느냐고 는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

저는 사실 그 때까지도 이혼을 할 생각은 없었고요.아 근디 제가 판사님께 예 그러겠습니다.대답할라는차에 남편이 너무도 당당하게 아닙니다 저희는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아 헤어지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하는게예요.

저도 그 알량한 자존심에 헤어진다고 판사님께 대답을 했죠.그렇게 10분만에 우린 13년 산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야 말았습니다.
무슨 서류를 저와 남편에게 주면서 3개월내에 구청에 내면 정말 남이 되고 안 내면 도루아미래요.

남편은 이틀 뒤에 회사일로 중국엘 갔구요. 그런데 판사님 앞에서 왜그렇게 당당했고 이혼서류를 그렇게 쉽게 내밀었는지 일주일 뒤에 알았어요.

남편은 그 트러블이 있던 6개월 때 이미 중국교포를 만나서 그 여자 부모 형제들을 만나 결혼 약속까지 하고선 저에게 이혼을 요구 했던거예요.

근데 지금에 와서 다시 저와 살고 싶다네요.
참고로 남편은 저와 결혼 하기 전에도 저를 속이고 다른 여자와 아이를 셋이나 지운적도 있었어요.

현재 중국 여자와는 이미 혼인 상태까지 되있데요.
저만 받아 준다면 다시 애들하고 잘 살고 싶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저는 혼자 살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애들은 다시 아빠와 살기를 바래요
어떻하면 좋을지 아줌마 여러분의 답변 좀 듣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