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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하고 답답하여........


BY 바람 2001-05-01

정말 뭔일 하나 제대로 풀리는게
없는 요즘이다.

신경은 머리 끝까지 곤두서있고
심리상태가 안정이 안된다.

워낙에 건설경기가 나빠
건설업 종사자인 남편에게 타격이 큰게 사실이다.

가정경제가 말이아닌건 당연지사다.

이런때일수록 가족의 화목이 중요하다고 여겨져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노력했다.

한데,내일모래 오십을 바라보는 내게
경제능력이 없다고 은근히 던지는 한마디가
뼈에 와서 닿는다.

속상하다.
내가 일할수 있었을 때에는
여자가 무슨!! 하면서 극구 말리더니........
자기의 상황에 따라 여자는 바로바로
변신이 가능한줄 아는모양이다.

집안분위기라도 궁색하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꾸며놓았더니
온갖 구질구질한 것들을 거실에 내놓아
돼지우리를 만들어 놓는다.

마음이 정리안되고 갑갑한데
집안분위기마저 망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이런분위기가 금방 해소되리라고
장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헤쳐 나갈지

나이가 많아도 오랜세월을 살았어도
갑자기 겪는 어려움에
초연할수가 없다는 것도 속상하다.

하지만 한가지 느낀점은
말하지 않아도 한가지의 어려움이나
힘든상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루빨리 남편의 단점도 이해하게
될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