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는 형부와 사이가 좋지 않다,
부부이면서 남처럼 살고 있다.
언니는 또 결혼해서 멀리 살고 있다보니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고 아이도 어려서 거의 집에서 지내는 편이다.
언니네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은 고만 고만한 또래라서 그런지 만나면 무지 좋아하고 심지어 언니 아이는 그리워까지 한다.
그래서 언니는 가끔 기분전환겸 부산에 오면 울집에 묵게된다.
아이들끼리 친해서 그런것도 있고 또 친정엄마가 연세가 드시니 아이들 보는 것도 힘겨워하셔서 그런것이다.
울집은 13평 서민아파트,,,,,,,,무지 좁다.
그래도 울 신랑이나 나나 언니가 오는 것을 반긴다.
울집 방 두칸에 하나는 침대방이고 하나는 책상들로 꽉차서 언니오면 언니가 침대방을 쓰고 울 신랑이랑 나는 거실에서 잔다,(물론 평소에도 울 신랑은 거실에서 잔다,,,티비보면서 자기땜에)
좁은집에서 많은 식구가 엉키니(나,울신랑,우리 7살 5살짜리 딸래미,언니,언니네 6살 딸래미,4살 아들래미)복잡하고 불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울 신랑은 언니가 오면 없는 돈에 회도 시켜주고 피자도 시켜주고,,,,,치킨도 사주고,,,어쨋든 최선을 다한다.
글구 아이들 데리고 을숙도나 그런 곳도 데리고 가고,,,,,,,
사설이 넘 길었지만,,,,,,그렇게 울 신랑은 워낙에 시부모님이나 자기 형제에게도 잘하고 처가에도 가능한한 똑같이 잘하려구 하는 편이다.
이번에 친정엄마 생일이 와서 생신상은 올케가 미리 차려드리고 우리는 언니를 집까지 데려다줄겸(언니와 사이가 좋지않은 형부는 오지도 않았음) 우리식구랑 언니네랑 친정엄마랑 울 여동생까지 그많은 식구들을 한차에 태우고(우리차는 그냥 승용차) 경치 좋은 곳에 가서 구경도 하고 또 한적한 바닷가 회집에서 회도 사먹고 했다.
울 신랑은 그 와중에도 우리들 힘들까봐 아이들 넷을 거의 도맡다시피하며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는 한 5~6시경에 언니를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짐도 올려주고 다시 부산으로 향했다.
중간에 딴차가 사고가 났는지 길이 막혀서 부산 친정집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이 7시가 다 되었다.
울 친정아버지는 아프시다고 안따라가셨는데 도착하고 보니 혼자서 저녁으로 라면을 드셨다고한다.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울 언니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난 언니에게 좀더 일찍 출발했드라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하고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언니가 그러는 것이다...
기사가 안좋았다고,,,,기사는 울 신랑,,,,,,
회먹은 곳에서 경치감상을 더하고 싶었는데 괜히 바루 출발해서 자기집으로 갔다고,,,
아마도 언니는 더 늦게 집에 들어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울 신랑은 더좋은 곳으로가서 경치감상을 시켜주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들고,,,그러다가 언니가 사는 도시로 갔을때가 시간이 벌써 저녁 시간이라,,,,,그대로 언니를 언니집으로 데려간것인데,,,,
그것이 못마땅했나보다.
그말을 듣고나니 넘 속이 상했다.
신랑은 출발할때부터 친정아버지 걱정을 했다...혼자서 식사는 어떻게 하냐구,,,,
그래서 아마도 그 걱정으로 저녁시간에 맞춰서 부산에 도착할려구 그런 것 같았는데,,,,
언니는 언제나 그런식이다.
재작년 엄마 환갑때도 울 신랑이 나서서 콘도 예약하고 그랬는데 그때도 콘도가 안좋니....어쩌니,,,하구,,,,,
나도 그때도 울신랑에게 제발 나서지 말라구 했다,
그래봤자 좋은 소리 못듣는다고,,하지만 울 신랑은 부모님일인데 그런게 어딧냐구하면서,,,고집을 피웠었다.
무슨 행사가 있어도 언니는 형부랑 사이도 안좋고 멀리사니까 너네들이 알아서 해라,,,난 따라하마,,이러고,
남동생네도,,,형님 어떡할까요????하고 우리만 쳐다보고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울 신랑은 자기 자형들이 워낙에 처가에 잘하니깐 그거 흉내라도 내느라구 저렇게 난리다........
이번 엄마 생일에도,,,,,올케는 엄마가 너에게 생일상 한번 받아보자,,,해서 생일상 준비하고,,,,언니는 말만으로 함 놀러가자,,,이래서 몸만오고,,,,
그렇다고 내가 이러는 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나나 울 신랑이나 어른에게 잘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하고나서 이렇게 안좋은 소리를 들을때면(엄마는 넘 좋았다고,,하시는데,,,)너무 속이 상한다.
그래서 어떨때는 무슨 무슨 날에는 우리가족과 부모님만 모시고 놀러를 가든지,,,,뭘 사든지 하고싶다,
저번 어버이날에도 그렇고,,,
그렇지만 그렇게하는 것도 어른들도 그렇고 동생네나 언니나 서운해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울신랑 언니네 오기전에 회사에서 체육대회를 하고난 후유증으로 온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어제밤에도 멀리갔다와서 또 피로가 쌓였을 것이다.
그래도 항상 어른들께는 내색을 하지않고 잘해주는 신랑이 넘 고마울뿐이다.
속상한 맘에 글을 쓰니 두서도 안맞고,,,,상황설명도 제대로 된 것 같지도 않지만,,,그래도 글을 쓰다보니 내 맘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언니네도 어서 부부간의 사이가 회복되어서 다정하게 살았으면 하는 맘만 간절하다.
모든 가족구성원이 원만하게 살아야 나도 맘이 편하겠다.
-언니가 밝게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을 보여주는 그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