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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희망을 접고 싶어


BY 희망 2001-05-14

세상에 이런 사이트도 있었네요.
난 이제 막 40을 넘긴 나이 앞으로 살아갈날이 더 많은 나이
그러나 이제 희망을 접고 싶다
나에겐 아내와 두 아이가 있다.
그리고 직장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게 사실이다.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별거 생활을 한지도 2년이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가슴아프게 할 뿐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나만 잘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남자라는 입장에서 자존심이라는게 무었인지 그때는 그랬다.
지친 몸으로 퇴근해오면 아내는 그랬다.
네가 얼마나 잘 나서 그러냐고 욕설과 구타
그러나 내게는 소중한 자식들이 있기에 난 이겨야 한다고
그리고 직장에서도 인정 받아야 하니까
다른 사람들은 나를 무척 부러워 한다.
남들은 구조조정 되는 시기에 승진했다고.
한번 상한 마음의 자존심이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할 줄 몰랐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자원한 이 길(그녀 곁을 떠나 혼자 생활)
법원에 가서는 다시는 안그런다고 하지만
난 이제 그녀를 놓아주고 싶다.
40이라는 나이 아직은 젊은 나이니까 나 아니라도 그 사람은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난 재산도 필요 없다.
아내에게 아파트를 주고 애들은 내가 맡는 조건으로
술먹으면 울면서 전화하는 그 사람이 이제는 너무 싫어.
곁에 가기도 싫고.....
시어머니 한테 당신 아들은 가정도 없고 오직 일 밖에 모른다는
그 녀
IMF 시절에 과연 실직했다면 일 도 안하고 무었했는냐고 반문할
그 사람
이제 희망을 접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