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남편이 쓴 글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하여...
그래요, 선생님도, 정치인도, 회사원도 모두 다 가는곳이 술집이지요. 우리 남편도 똑같은 이야기를 늘 하지요.
이젠 바꿉시다.
세상이 잘 못되었다고 징징 울 수만은 없잖아요.
내 딸들이 자라나서 똑같은 울음을 울게 할 수 없어요.
또 당신의 딸들이 그 술집에서 웃음을 팔지 말란 법도 없잖아요.
제발 한국적이란 말로 미화하여 모든 상황을 이해하라고 하지는 마세요.
이것이 한국적이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전 딸들에게 한국남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하겠어요.
칭얼대는 아이를 들쳐업고 내가 다려준 와이셔츠에 다른 여자의 립스틱을 묻혀가면 춤추고 있을 남편을 기다리며 베란다를 서성일때 그 가슴에 피눈물이 흐릅니다.
그 여자가 당신의 딸이고 당신의 누이일때도 그렇게 다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하는 일이니 참으라고 할껍니까?
룸싸롱, 단란주점에 나오는 여자들이 단순히 운동경기의 치어러더처럼 분위기메이커만 해준다면 전 그냥 하나의 이벤트로 넘겨 버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온갖 추한짓은 다한다고 하데요. 슬쩍 슬쩍 더듬고 만지고...
주물럭집이 바로 단란주점이라고 하던데요.
제발 이땅의 모든 여자들을 홧병환자나 우울증환자로 만들기 전에 바꿉시다.
전 다음 선거에 단란주점, 룸싸롱 없애겠다고 하는 후보에게 투표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