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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잃어버린 내남편


BY 장미 2001-05-18

남편얼굴을 바로 쳐다보기가 어렵습니다.

혹시라도 믿음을 잃은 내마음이 들킬것 같아...

저의 남편은 착합니다. 그런데 제가 못할짓을

한것도 같고 좀더 이해를 해주어야 했을까요?

저는 남편이 다른여자와 멜을 주고받는 걸 보는

순간 이성이 마비 되는것 같아 그날밤 집을 나왔습니다.

갈곳이 없었습니다. 무작정 걷다가 생각하니 부산

태종대엘 가야겠다고 생각되서 역으로 걸었습니다.

한시간여 걸으면서 많은 생각과 아이들 ... 오만가지

생각으로 복잡했지요.

역에서 남편에게 전화하고 또생각 ...

남편이 금방 나왔습니다.

그날 기차는 못타고 강변에 가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남편을 마구 두들겨 주었습니다. 남편은 맘이 풀릴때까지

맘대로 패라고 하더군요. 그런대도 제맘이 남편을

이제는 믿지못하겠네요.

서로 믿음이 깨진 상태에서 편하게 옛날처럼 살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남편은 누가 봐도 가정적이라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무슨 파랑새 신드롬이 어쩌고...며칠전 신문보고

그러드니 ... 정말 잘하고 살겠다고 하는데도 다 위선같이

느껴집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이겠거니...

저의 남편은 무척 감성적이고 약간은 유치한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10대때 연애하듯이 몽상에

빠진것 같기도 하네요.

자기스스로 깨어 나기를 기다려야 할지...

그리고...

'은희'...

이여자를 전 잘 모릅니다만 대화방을 운영하다보니깐

회원을 끌려고 감성적인 글로써 사람을 끌고

있습디다.

한창 파랑새 증후군에 시달리는 남편들...

그런 감성적인 글을 보고 대들수도 있겠데요.

저의남편도 그기에 빠져버린것 같습니다.

일차적으로 저의 남편이 잘못이고 그리고

'은희'도 그러면 안되지.

다른사람에게 상처받은것을 또다른 남자들에게서

호소해서 어쩌겠다는건지...

저의 남편이 그럽디다. 그여잔 완전히 공주병이라고.

자신이 아주 청순가련한 여자인것처럼...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사이트엔 맨 그런 대화방밖에 없대요.

서로 위로가 되면 좋지요.

하지만 그 위로 뒤에 그만큼 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딴것에 상처 받는 사람이 잘못일까요?

전 남편이 여전히 소중합니다.

그래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맞불작전을 쓸까도 싶어요.

너도 당해봐라는 식으로...

하지만 남편맘이 정리될때까지 이성적으로

기다려야 될것 같습니다.

남편이 밉지만 버리고 싶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