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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스쿨에 푹 빠진 신랑땜에...


BY 이쁜이 2001-05-20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불륜의 온상이라는 아이러브스쿨때문에 불륜은 아니지만 너무나 속상해서 어찌하면 좋을까 하다가 여러분의 의견의 여쭤보고자 오랜만에 아줌마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아이러브스쿨에 매일같이 들어가서 친구들의 글을 확인하고는 하지만, 그것도 한두개정도의 글 올린 것 들 보고 또 제글 올려놓는 것 정도밖에는 이용을 하지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랑은 국민학교 초등학교 모임에 완전히 빠져서 술도 마실 줄 모르는 사람이 이제 맥주마시는 것 정도는 가볍게 생각할 정도입니다. 사실 그건 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술한잔만 먹어도 거의 실신상태여서 남자다운 면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자기가 혼자서 한잔씩 따라 먹기도 하고 맥주를 하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기도 하니까 오히려 전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밤 9시가 넘어서 퇴근을 해도 들어오면 아이와 놀아줄 생각은 않고 새벽1-2시가 다되도록 그 사이트에 뭘 발라놨는지 아주 제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나올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 같습니다.
그것도 처음에 잠깐 그러려니 했지만, 요번 27일에 국민학교 동창 체육대회준비한답시고 아주 빠져 삽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하면 이런 잔소리 하지도 않습니다. 9시에 퇴근한 사람이 10시30에 전화받고 그것도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가서 12시면 들어온다던 사람이 새벽 4시가 되어서 들어오고 자기말로는 캐나다에서 온 그 여자 동창이 시간이 잠깐 나서 근처의 친구들을 부른 거 라고 하고는 그리 들어오니 여자와 바람이 난 것 같지는 않지만, 너무 친구들과의 만남에 빠져있는 것 같은 이 사람을 어찌하면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도 당신이랑 똑같이 하면 좋겠나며 잔소리를 하면 이제는 안 말린다고 마음대로 하랍니다.
전 컴퓨터를 아주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혹시 저 같은 경우를 겪어보신 분들 안 계십니까?
사실은 방금도 새벽 2시가 넘게 붙들고 앉아있는 그 사람에게 잔소리를 해서 끄게 하고는 반발심에 제가 여기 이렇게 앉아있습니다.
정말 신경질이 나서 못살겠습니다. 저희는 아직까지 맞벌이라 똑같이 늦게까지 일하고 와서 누구는 취미생활로 친구들과 대화나 하고 글이나 확인하고,, 저는 못한 집안을을 돌봅니다. 잔소리도 한두번이지 다 큰 사람한테 이거 도와줘 저거 도와줘 신경질도 내 보고 ... 하지만 그때뿐이고 ... 아예 일을 그만둬버릴까도 생각해보지만, 그건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해보면 좋을까요?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별일도 아니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 나름대로 심각해서 올린 글이니 여러분의 도움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