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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답답하다.


BY 땅콩 맘 2001-05-23

벌써 결혼한지 15년차이다.
돌이켜 보면 긴 시간이다. 하지만 나의 결혼생활은
날이 갈수록 답답하기만 한것 같다. 그 이유는
나의 남편 때문이다.
어떻게 된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지 자기가 이세상에서 제일 잘랐고 자기가 말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먹는 것이 있어도
먹어보라는 말은 거의 안한다
그저 자기 싫컨 먹고 나면 그제서야 한마디"왜!안먹냐"
참 기가막히다. 또 외식이란 일년에 2-3번 정도
있을까?말까?이다.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 서울에서 친정 부모님이
오시면 기분 좋게 내마음은 근사한데 가서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지만 남편은"그런데서
뭘먹냐? 더럽게 집에서 뭐사다가 만들어 먹자"하며
호응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좀 싫어도
다른 사람이 좋와하면 맞쳐줄수도 있을텐데...
나는 또 가슴에서 이런 불덩이가 올라 옴을 싹힌다.
내가 뭐 한다고 하면 그렇게 무시하는 어투로
"너에 안목이 그렇지뭐"내가 보는게 정확하다고 하는 남자다.
한번은 커튼과아이들 침대를 사게 되었다.나는 내가 맘에
드는 것으로 하려하니 또 하는말
"뭐 이렇게 촌스러운걸 골랐냐"하며 자기가 고른거
아니면 사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생활비를 타서 쓰고 있다)
어이가 없었다
뭐하나 내마음 대로 할수 있는게 없으니,사사건건 마다 참견이다.
화장,옷,머리스타일 등등 일일이 자기는 돈을 가지고
있으니깐 내가 보기엔 비싸기만 하고 쓸데 없는것
같은데로 팍팍쓴다. 그러면서 내가 뭣좀
하고 싶다면 들은체도 안하는 이 남자 정말 신물이 난다.
요즘은 밥먹는 모습도 보기 싫어진다.어떻게 하면 좋을지.......
또 한가지 여행다운 여행도 아이들과 한번도 못해 봤다.
아이들 어렸을때도 다른집은 식구들과 올망 졸망 먹을거 준비해서
나오는데, 나는 항상 남편없는 사람 마냥 우리끼리만 다녔다.
그러니 항상 아이들 한테도 미안하구 나 자신 역시
처량 했었다 내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도
나는 항상 혼자다.그때의 비참함이라니...
이런 남자 어떻게 바꿔 놓을수 는 없는 걸까?
안 살수도 없도 돌아 버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