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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해서도 겪는 고부갈등


BY Space 2001-05-28

이제 임신 7주째 되는 입덧이 심한 예비엄마입니다.

뭐든 먹고나면 헛구역질과 신물이 넘어오고 다니던 직장까지 일부 그만 두어야 하는 임신부입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기 싫지만, 누워있어도 너무 어지러워서 겨우겨우 믹서기에 과일 갈아먹구, 하루에 밥 딱 두세숟가락 먹으면 헛구역질에 신물과 전쟁을 해야하는 저는 차라리 죽고 싶었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안부인사로 전화를 드리는데, 제 증상을 얘기했더니, 시어머니께서는 "임신해서 아무것도 안 먹어두 죽지는 않는다더라, 여자들이면 임신해서 입덧 다 한다. 토하질 않으니 넌 괜찮다."시며 막 신경질을 내시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막 울었죠. 그리곤 먹은거 다 토했습니다.

전화를 안 드리면 섭섭해 하시고, 전화만 드리면 끊고는 전 울어야 합니다.

임신전에도 그랬죠. 그땐 내가 임신하면 좀 날 사랑해 주시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가 임신해도 여전히 전 어머니 전화를 끊고 울어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전화를 드려야 합니다. 전화안 하면 섭섭해 하시고, 그럼 더 화내실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