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저녁에 오셔서 오늘아침 기차타고 우리친정부모님이 가셨다
언니집에하루 우리집에하루 다시언니집으로.....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처음으로 친정부모님이 우리집에서 주무셨다
우리집은처음이라 베개가 불편하면 못주무신다고 언니집에서 항상 부모님이 쓰시던 베개를들고 우리집으로 오셨다
엄마는 토요일에 언니집에서 김치를 담궜다
배추김치 물김치 열무김치 오이김치 파김치 깍두기...
우리 5남매김치는 울친정엄마가 다 담궈주신다
하루저녁 우리집에서 주무시면서 짐이 많다
돋보기 츄리닝 감기약 소화제 기침멈추는약 언니집에서 들고온베개
난 아침일찍일어나서(9시) 생전첨으로 친정부모님을 위해 밥을했다
내나이 27인데 정말 생각해보니 처음이다
오후에 엄마가 너무좋아하시는 바지락칼국수를 사드렸다
엄마아빠 정말 맛있게 드셨다 울신랑 칼국수 싫어해서 만두먹으니 울엄마 "울사위 이런거 안먹으면 다른데로 갈껄 괜히 우리생각만했네"
칼국수먹고 집에와서 울엄마 다시바빠지신다
방닦고 화장실청소하고 "엄마 화장실청소 어제 내가 했어"
울엄마 "원래 늙으면 소변에서 냄새가 많이나 신혼집에서 늙은이 오줌냄새나면 안되잖혀" 나 순간 울컥
저녁에 다시언니집으로 모셔다드렸다 (서울역 근처)
울엄마 "내일 직장갈라면 피곤헌게 언능 집에가서 자 아가"
엄마 손에 겨우 5만원 쥐어드렸다
다른 부모님 다똑같겠지만 울엄마 자식에게 헌신적이다 너무나도
조금전에 전화왔다
"아가 우리땜시 피곤허지 어제 쉬지도 못하고
오늘 일찍가서 쉬어 엄마 지금 기차탔어"
난 오늘 맘이 너무 아프다
용돈좀더드릴껄
엄마 좋아하시는 갈비사드릴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