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이 넘은 새댁(?)이예요.
다른 아줌마사이트에서 출근하다가 여기에 와봤더니 뭐랄까? 여기 꼭 신도시같아요. 정리도 잘되어있구. 답변들도 잘해주시구요.
여하튼 정말 반가워요.
첨엔 좋은 말로 시작했지만,
결혼생활 8년이면 감정이 무뎌지나요? 전 신랑이 늦게 들어와도 화가 안나요. 이제는 혹시나(사고가 났을까)하는 마음도 안들구요.
정말 작년(?)까지만해도 신랑한테서 전화만와도 마음이 설레였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구요. 술을 많이 마시고와도 그냥 그렇고 늦게와도 그냥 그렇고 어쩔땐 신랑한테 미안하다닌까요.
저도 처음엔 화도 나고 그러다가 걱정도 되고 했는데 이젠 만성이 되버렸는지,
신랑이 늦게 오니 애들도 아빠를 안따르고 특히 둘째 애는 여자앤데도 아빠를 싫어해요, 안길려고 안하구요, 게다가 아빠가 오면
"아빠 가" 그래요, 지금 세살이거든요. 이런거 보면 심각하다고 제가
신랑한테 애들한테 좀 잘해라고 일찍 들어와서 애들하고도 좀 놀아주기도 해야 애들이 아빠한테가지 그래도 신랑은 꿈쩍도 안해요
오히려
"집에서 뭐하노 아아들 버릇이나 잘 들이라" 그래요, 웃기죠
아니 무서워요. 이러다가 애들이 커버리면 뭐라고 하겠어요,
애들이 성적이라도 나쁘면 다 제 탓아니겠어요?
뭐 애들은 내 혼자만 키우는 건가?
휴우~~
지난번엔 늦게 들어온날 아니 새벽에 들어온날(우리신랑은요 기본이 3~4시에요) 달력에 x를 해놨더니 붉은색으로
온통 붉은 색 뿐인거 있죠?
모르겠어요, 이런날이 계속되니 그냥 기운이 없어져요.
동네 친구들하고 수다 떨어도 그때 뿐이고 애들봐도 다정한 마음이 안생기고, 저한테도 문제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요.
정이 없어진다고할까요.
술이 우리 가족들보다 더 좋은가봐요.
옛날부터 술은 좋아했지만 여기 고향으로 돌아오나서는 정말 매일매일이 술이죠 그럼 술먹고 바로 들어오면 되는데 잠은 또 어디서 자고 오는건지
오늘은 6시 반이 되어서 들어왔어요, 그럼 들어오지말고 회사로 바로 가지 왜 들어왔을까요? 말도 안하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잤죠,
잔소리 하기도 싫고 듣기도 싫을테닌까
전 솔직히 진짜 정말로 잔소리 안할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웃으며 넘어갈려고 전 제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전 흥분을 하면 말을 막 더듬고 말이 앞뒤가 안 맞아서 제가 손해거든요) 큰소리는 안낼려고 해요
그랬더니 이 인간이(신랑) 간이 부었나
아 모르겠어요,
지금도 말이 두서가 없죠?
술만 자제를 하면 좋은 아빠도 남편도 될수 있을 건데
정말 술이 그렇게 맛있나요?
나두 술마시고 외박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