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영 엉망이다.
남편은 출근하면서 돈과 식권을 달라고 한다. 그저께까지 11만원이나 남아있던 돈은 다 어쪄고 주말에 직원들과 놀러 가는데 회비를 내야 하니 돈을 달라니, 그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싸게 사놓은 식권을 같이 밥먹는 여직원에게 팔았단다. 1년 가까이 싸게 사주었으면됐지 이제는 더 구할 수도 없는데.
아니 본질은 그게 아니다
우리 신랑은 사무실 형편상 직원들끼리 교대로 점심을 먹는데 여직원이랑 짝이라 특별한 약속이 없는한 1년가까이 점심을 같이 먹고 있다. 그것도 기분 나쁜데 은근히 그여직원을 챙겨 줄 때는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내 심사는 뒤틀어지고 꼭목에 가시가 걸린것 같다.
내 놓고 말을 하자니 내가 너무 시시콜콜히 간섭하는것 같고 모른척 하자니 나만 속이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