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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아니라 웬수..


BY 한숨 2001-05-30

결혼해서 지금껏 형님네 뒷치닥거리에 들어간 돈만해도 수천만원 됩니다.  신혼때 집살려고 모아둔돈 형님네 부도났다고
고해서 고스란히 쏟아붓고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도가 어디 나고 싶어서 나나요.. 
이해하려 했고 그일로 지금껏 한번도 이야기 한적도 없고
돈도 물론 받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하지만, 일년에 꼭 한두번씩 사고를 칩니다.
물론 뒷수습은 우리신랑 몫이죠.
몇백만원에서 몇십만원까지...
지금껏 돈은 다 합치면 집두채는 삽니다.
그것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솔직히 아깝긴 하죠)
말은 뻔지르하게 해서 꼭 금방 갚을것 처럼 사람을 속여놓고
일이 터지면 사라져 없어집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계속 당하는 신랑이 이제는 우습기 까지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예 연을 끊고 만나지도 말라고 하시지만
속마음은 아그렇겠지요. 어제는 우리신랑 이름으로 헨드폰
만들어놓고 그동안 동안 안내서 연체통지서와 함께
빨간글씨로 차압통지서가 왔지뭐예요.
정말루.. 기가 막혀서..
이제 이런것 까지 해야하니...
참고로 우리신랑 맨날 잠안자고 일하느라 허리휩니다.
착한건지 바보인지 맨날 끽소리 못하고 당합니다.
돈이 속이지 사람이 속이냐면서...
어제는 화가 났는지 처음으로 형에게 "그렇게 살려면 다
때려치우라며" 화를 냈지만 진심인지..
아주버님은 기가 막혔는지 아무말씀도 안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몇십억 시댁재산도 다날리고, 이제는 동생네까지 계속 폐끼
치고 이렇게 살고있는 그맘을 알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한탕주의를 바라는 허영심.
돈이 생기면 펑펑치고, 없으면 도망가고...
이제는 점점 지쳐갑니다.
너무 속상해서 신랑도 미워집니다.
신랑이 속상할까봐 여지껏 싫은 소리한번 안한 제 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은 계속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