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했다,
이제 겨우 1학년, 그것도 석달된..
다행이도 잘 적응하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친구도 잘 사귀고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하고.
그런데 오늘은 너무 슬프다...
더하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글자를 못 읽는 것도 아니고 못 쓰는 것도 아니고 문제는 받아쓰기!...
받침하나 글자하나 때문에 점수가 달라지고 아이의 실력이 없고 있고로 되어버리니 그 얼마나 슬픈일이 아닌가!......
난 공부로 인해서 아이를 야단을 친다거나 매를 들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까지는.
예의가 없다거나, 말을 함부로 한다거나,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을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매를 들어야 하겠지만...
나름대로 교육에 관해선 생각이 있었었다.
하지만 오늘 학교에서 과제로 내준 받아쓰기 연습을 하다가 그만 아이의 머리를 한대........ 때렸다. 화를 참지 못하고서...
아이가 얼마나 무안하고 속상했을까!.
늘 엄마는 너의 친구라고 하면서 그 받침하나를 자꾸 틀리게 쓴다고 화를 벌컥 냈으니...
글자야 책을 자주 읽어주고 쓰는 연습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되는 일인것을 왜 화를 냈을까!?...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전에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을 했지만 너무 슬프다.
지금 아이의 모습이 다가 아닌데..
아들아 엄마는 너의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사랑스럽고 이뻐서 눈물이 난단다. 고맙구 감사하고 뭐든지 다~아....
엄마가 정말 미안하구 부끄럽구나!
아들아.엄마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널 제일 사랑한단다.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