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53

외며느리님들! 시댁에 전화는...


BY 외며늘 2001-06-07

아무것도 아닌일에 내가 너무 과민한건지 여러 며늘들의 입장을
듣고 싶어서요.
전 외며느리에요. 위론 시누들이 2명있구요. 다 시댁과 가까운곳에
살고 있어요.
아버님은 일의 성격상 일년에 한두번 집에 오시구요(외국나가계심)
그러니까 시댁엔 항상 어머니 혼자 계시죠.
휴일엔 거의 우리시간이 없는 정도에요.
달력에 빨간날은 시댁에 가야하구요 혹 우리만의 시간을 갖을려고
해도 혹 시어머님 전화오지 않을까.... 집에 없고 다른데 간걸 알면
뭐라고 대답해야하나... 이러니 휴일에 야외로 하루종일 외출을
할려고 해도 마음엔 항상 안테나가 시댁쪽으로 가있어 문득문득
걱정스런 내맘을 어찌할수가 없네요.
그러니 시댁에 가질 않는 날은 한시라도 맘이 편칠 않아요.
어쩔땐 이렇게 맘이 편치 않을바에야 시댁에 그냥 가고 말자.
이런 맘도 든다니까요. 꼭 무슨 어려운 큰일 치루는 사람처럼요.
제가 여러 며느리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거는
일주일에 보통 시댁에 전화는 몇번 하시나요.
그리고 전화하면 시엄니와 무슨 대화를 하시는지요
전 전화를 하려면 약 1시간전부터 무슨 이야길 해야하나 생각하고
걱정하고 어색하면 어쩌나 미리 불안하고...
어쩔땐 아침에 전화해야지 하다가 위의 이유로 미루고 미루고
하면서 하루종일 맘 안편해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오늘 꼭
안하면 꼬투리 잡히지 싶어서 골인지점에 다다른 마라톤 선수처럼
힘겹게힘겹게 전화수화기를 듭니다.
우리 어머닌 기분파라 당신이 기분이 좋을땐 전화를 잘 받아주시지만
기분이 별로일땐 굉장히 무뚝뚝하세요. 꼭 제가 무슨 죄지은사람처럼
굴어야 한다니까요.
요즘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번정도 하는데 우리 시아버님 전화와서
왜 어머니한테 전화자주하지 않냐고 꾸중하실때도 있어요.
아버님도 걱정되시겠죠. 큰집에 어머니 혼자 사시니까.
그치만 아직은 (결혼3년) 어머니하고 같이 합쳐서 살 자신이
없네요. 우리 어머니 한성질. 한짜증 하시거든요.
요즘 정말 전화하는거 땜에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하루종일 전화기만 바라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불안할때도 있어요
제가 너무 시댁에 소홀한건가요? 떨어져살면서 전화는 일주일에
몇번씩 해야하나요. 참고로 저희집은 시댁과 한시간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