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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주버님께 꿔드린 돈....


BY 소심녀 2001-06-08

남편은 2형제중 막내입니다.

결혼하구 6개월정도 지나서... 아주버님이 돈이 급히 필요하다구 저희한테 500만원만 빌려달라구 했습니다.
오죽 급하면 우리한테까지 말했나 싶어 마이너스통장으로 500만원 드렸습니다.

그후에 몇달동안 그 마이너스통장은 우리가 메꿔놓았구요.(그래서 그간 저축은 못했죠)

근데 지금 그 돈을 가져가신지가 8개월도 넘었는데... 지금까지 안 갚으시는 겁니다. 중간에 한번 곧 줘야지라는 말은 신랑한테 한적이 있답니다.

그리고 형님은 아주버님이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셨는지 한마디 말도 없고(물론 아주버님도 저한테 말한건 아니였죠. 전 신랑을 통해서 들은거니까요)...

근데 이번에 우리가 이사를 가게됐어요. 근데 전세값이 너무 비싸서 돈이 필요한데... 아주버님은 줄 기미가 안보이고 신랑한테 말해보라고 얘기하면 막 화냅니다. 그래서 신랑한테도 말을 못하겠어요.

500만원이면 정말 저에겐 큰돈인데...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버님이 그돈을 쓰신곳이 집을 살려고 그런거였어요. 저희는 전세자금도 없어서 쩔쩔매는데 그런 저희에게 돈을 빌려다가 집을 사다니요... 당장 돈이 필요해서 그랬었으면 조금씩 모아서 갚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8개월이면 조금씩 모으면 충분히 갚을수 있는 금액 아닌가요?

신랑한테 몇번 말했다가 신랑은 말만 꺼내면 화만내고...

형제간의 의를 생각해서 제가 걍 포기를 해야겠지만 자다가도 생각하면 벌떡벌떡 일어나져요.
그렇다고 제가 직접 아주버님이나 형님께 말할수도 없고...

전 아주버님이나 형님께 나쁜감정 하나도 없었는데 돈만 생각하면 정말 사람들까지 미워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관계는 하는게 아닌가봐요.
제가 그돈을 포기해야 할까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