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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같지 않은 신혼생활!!!!!!!


BY 진 2001-06-13

작년 10월에 결혼했습니다.......하지만 주말 부부였고, 함께 방을 얻

고 살기 시작한건 올 삼월부터였습니다...

울신랑은 성실하고 착하고 저에게 잘해주려고 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

주고 ,,,,,,,,,,,,시댁식구와의 갈등이 아니 일방적으로 저혼자 많이

서운해 하는거 말고는 신랑과의 큰 갈등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거 그게 문젠거 같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했는데....꿈같은 신혼생활을 그리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결혼은 기냥 생활이었습니다.........자고 일어나고 밥먹고 tv보고 또 자고,....울 신랑 건축일을 하다보니 매일 열시쯤 집에 오

고, 휴일은 한달에 두번 쉴까 말까.........

그러다보니 매일 피곤해합니다.....첨엔 피곤해 보이니까 잘해주려고 했는데........매일같이 그런 얼굴로 열시에 집에 들어와 잠만 자고 새벽에 또 나가니...............

그렇다고 제가 시간이 많아서도 아닙니다.....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고 싶은데......남편은 늘 피곤해 합니다........그러다 보니 저의 생활도 무기력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가 울신랑은 사소한 말다툼이 있어도 늘 져주고 모든걸 저에게 맞춰줍니다....제가 가끔 늦게 들어가도 전혀 화내지 않습니다......가끔 외롭다고 소리쳐도 묵묵무답입니다......딴에는 저에게 미안해서 그랬겠지만.......

그런 남편을 보는 주위 사람들은 모두 제가 속편하고 한가하고 뭐 그래서 착한 남편의 고마움을 모르고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하지요........하지만 사람 사는건 그런게 아닌데...........

뭔지 모를 공허함만 있습니다........함께 사는 이유가 뭔지....결혼을 도대체 왜 했는지.........밥이나 해주고 빨래나 해줄려고 결혼한건지.......

싸우고 그러면서 정드는건데....

이혼을 하는 부부는 징그럽게 싸우고 철천지 원수가 되어 헤어지는건줄 알았는데......웃으면서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 일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해야하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오히려 서로에게 부담만 주고 있다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