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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답니다. 이럴땐.


BY 가슴앓이 남편 2001-06-17

저는 한가정을 가지고 있는 30대의 남자
와이프가 직장 생활을 하고, 세살난 딸은 놀이방에 맡깁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와이프가 회사 사장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첨엔 채팅하다 만난 사람이라고 했지만, 제가 알아 보니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사장이란 사람하고 만나서 얘기했지요.
이전에도 몇번 만났었고, 이일이 있기전에...
그 사장은 우리 와이프에 대해 사랑에 대한 감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말을 믿어야 될 지는 모르지만..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를 해 보았고,
대충 결론은 와이프 혼자만 그 사람을 좋아한 것 같더군요.

그런데 와이프는 진짜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네게 어떻게 이야기 했냐고 하니깐 답을 안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혼자만 좋아한 거 같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넌 가정이 있고, 그 사람도 가정이 있고(그 사람은 가정에 진짜 잘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존재가 뭐냐고 물어보았지요?
둘다 소중하다고 하더군요.
와이프의 마음을 내가 강제로 어떻게는 할수 없으니깐 힘들군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회사 관두든지, 이혼하든지 둘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했지요.
둘 다 하기 싫다고..
와이프에게 그랬지요?
두가지 다는 얻을 수 없으니깐,한가지를 버리라고.

와이프는 그러더군요. 내가 알아내지 안았으면 서서히 마음속에 그사람을 정리할려고
했는데, 제가 아는 바람에 더 마음이 힘들다고.
그래서 한 두달 회사 더 다니다가 마음 서서히 정리하겠다고...

전 그것이 싫고 제 자신도 도저히 못 견디겠기에,
빨리 관두라고. 와이프는 인수인계하고, 그냥 집에 있으면 자기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라고 마음속에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너무 머리가 어지러워 어떻게 해야 할 지 너무 난감합니다.

와이프는 제가 너무 착한 사람이라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절 볼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와이프를 더 잘해주고 싶어하지만, 와이프는 그런 저를 진짜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 분들 이 글 보시면, 진짜 그런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가정을 지키려고 최대한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 이런 제가 잘못된 것인지요?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글 : 전 지금 해외 출장 와 있고, 집에 다 전화를 걸어도
전화 받기를 계속 거부하네요. 저 마음이 점점 힘들어 지는 군요.
원래 그런가요? 미움의 감정이 자꾸 싹트는 것 같아 진짜 미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