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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나서 몇자 적습니다


BY 왕짜증 2001-06-18

우리 남편은 여자들에게 친절합니다
늙은여자나 젊은 여자는 물론이거니와 치마만 두르는
모든여자에게 친절합니다 물론 나에게도 잘하지요
그렇지만 옆에서 보는 나는 짜증이 날뿐이고 처량하게 보이고 질투심도 납니다

예를 들어서 보면 자기 친구부인은 자기 남편은 심심해서
말이 안통한다고 우리남편에게 개인신상이나 집안 일을
상의 하기도 하고
작은 가게를 꽃집과 같이 쓰는데 무거운 화분을들어서 밖으로
내놓아주며 물도 주고 햇볕도 받게 해 줍니다
물론 저녁에는 가게안으로 들여다 주기도 하구요

나도 가끔 가게에 나가 남편의 일을 도와 주기도 하는데
여태까지는 무심이 보았는데
한번은 같이 히히덕 거리며 화분을 들고 다닌 꼴을 본 뒤로는
너무 한심하고 열이 받여 지금
남편얼굴도 보기가 싫고 냉전 중입니다 하지말라고 했는데
자기는 하고싶어 하니까 아무 소리말라는 으름장만 놓습니다
물론 꽃집주인은 여자이지요

어떻게 하면 여자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고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이런 버르장 머리를 고칠수 있을런지..

그렇다고 일대일의 교재는 전혀 없어요
나를 무진장 사랑한다고도 합니다
나는 사랑하면 다른 것은 눈에 안들어 온다는 말을 듣는데
어쩐일인지 남편은 여자들을 보면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참고로 우리는 딸이 없습니다 조카들도 여자조카를 보면 좋아하고
자기 친구들의 부인들하고도 친합니다
나의 친구들의 전화라도 자기가 받으면 나를 바꾸어 주기전에 한참이나 농담을 하다가 바꾸어 줍니다
나를 사랑하니까 나의 친구들도 좋다는 군요
나는 기본적인 친절과 예의만 갖추라고 해도 꼭 그렇게 농담을 하고 바꾸어 줍니다

그런 것을 보는 나는 너무 싫습니다 질투도 나고요
버릇을 고칠수 있는 좋은 의견을 선배님들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