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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어여


BY 코스모스 2001-06-18

어제밤 싸웠습니다.
저희부부는 평소에도 성격차이로 썰렁합니다.
신랑은 권위적이구 좀 독선적이죠.
제가 칭구들 모임이나 쇼핑가는것도 싫어해서
몰래갑니다.그리고 하다못해 밤 12시가 넘어 뭐 먹고 싶으면 ,
다 저한테 시킵니다.
임신중에도 비가오나 눈이올때도,제가 했습니다.10년을 그렇게 삽니다.
한번은 옆동네 마트에가서 장을 봤는데 집에와보니...
한봉지가 없더라구요.
어린애보랴...봉지 챙기랴...
그런데 마구 화를내는겁니다.
택시를 타고 비가쏟아지는데 그걸 찾으러 가니...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임신 8개월쯤 됐나봅니다.그때가...
걍 택시 집어타고 그대로 달아나고 싶었습니다.정말..물건 찾아와서도 그잔소리는 3탄4탄 까지 이어 ?봄윱求?

하여튼 그렇구요.
전 평소에 억울한 말을 신랑이해도 걍 참습니다.
집안 시끄러워지는게 넘 싫어서리...
아이들도...신경쓰이고.
제가 말대꾸 시작하면 다 집어던지기 일쑤구..
더러운 성질 참아내다 보니 속병이 생기더군요.
어제는 속에 쌓인말 마구 했습니다.
한족이 일방적으로 참아서 만들어낸게 진정한 행복이냐구?

나...만일 지금이라도 아파서 ,,,아님 어찌어찌해서 죽게된다면
남푠이 넘넘 원망스러울거 같다구...돈은 없어도
서로 위해주고 살고 싶다고 했더니..
그런 사치스런 생각이나 하고 한심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가난합니다.단칸방에..
전 그게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첨 신랑을 선택했을때...
오로지 그면을 크게생각했거든요.맘고생은 안하겠구나...하고
반찬을 하나해도 까탈을 부립니다.
정말 밥상 뒤없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어젠 제가 첨으로 그랬습니다.
내가 죄졌냐구..
고마운줄알고 먹으라고요
그리고
당신만난거 후회된다고 정말.........

저도 단점은 있습니다.
울신랑이 말하는 나의 단 하나의 단점..
유리알 처럼 깔끔하게 살림을 못한다는거죠.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는데..
울신랑 눈에는 차지가 않죠 눌~~~~~~~
그러면 신랑은 집안일 잘하느냐...
손도 까닥 안합니다.
오후까지 자도 (자기혼자)
이불 절대 안갭니다.ㅋㅋㅋ10년을..
얘기가 넘 장황해졌습다.

내가 당신만난거 후회한다는 그말로.
울신랑 이혼하자 합니다.
모든걸 정리하자네요.
저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거 좀 이해해달라고 했더니..
할수잇고 고칠수 잇는걸 안한다고..합니다.저더러...
결혼 10년동안 애기 둘키우며 장사하느라구..
뼈빠졌는데...
너만 고생했냐구..합니다.
그래서 가장은 당신이라구 했죠.
개구장이 둘씩이나 남의손에 안맞기구..가게까지 히는게 얼마나 힘든지..
지가 알겠습니까?
저 지금 넘넘 슬픕니다.
저더러 공주병이라고 하네여.ㅋㅋㅋ
서로ㅜ위해주고 살자는 말에 꿈깨라고 영화속에서 사냐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는 커녕 비디오라도 됐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벌어다주는걸로 ....살림만 한번 해보고 싶네요.
공주처럼...^^
저 울고 있습니다.
내인생 어떡해야 하나....
조언구합니다.
정말 오늘은 열 받아서 글이 엉망인데....
어디가서...제가 객관적으로 정말 모자라는 여자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중간도 못가는 여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