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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인1학년...


BY 태임 2001-06-19


오늘 우리아이의 학급에 어떤 엄마한테 전화를 받았다.
우리아이랑 그집아이랑 싸웠는데
우리애가 그집에 얼굴을 할퀴어 놓았다고....
너무 미안하고 몸 둘바를 몰랐다.
나두 우리아이 유치원시절에 똑같은 적이 한 번 있었다.
지금도 물론 그 할퀸 흉터는 여전히 있고 볼 때마다 속상하다.
싸운 이유가 어떻튼 일단 백배 사죄의 마음이 크다....

요새 종종 우리 아이가 학급에서 싸워서 선생님께 주의를 들었다.
내 보기에는 그렇게 과격한 아이는 아닌데
자꾸 싸움에 중간에 끼니깐
항상 불안하다.
처음에 그 또래아이들한테 맞고 들어 올까봐
태권도 학원을 보낼까 검도학원을 보낼까 망설였는데
이젠 또 자꾸 아이들을 때리고 오니깐 걱정이다.
여지껏
우리동네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놀고 들어와도
누구를 때리거나 또는 맞고 들어오거나 한 적 없이
그냥 잘 놀다 들어왔다.
근데 유치원이나 학교다니면서 자꾸 싸움이 생기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좀 막막할 따름이고 내일 모레 교실청소 하러 가서 선생님얼굴을 어떻게 보나 싶기도 하구...이레 저레 걱정이다.
아이가 집단생활을 잘 못 하는 것인지 싶고
저러다 선생님한테 미운털이 박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타고 무조건 때려 주자니 더욱 더 과격해 질까 싶기도 하고...

비슷한 경험 있으신 어머님들 계시면 도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