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5

넘 잘아는데...


BY 신고함다. 2001-06-21

실례합니다~
처음으로 방문하니 조금은 쑥쓰럽네요.
아직은 아줌마라는 명칭이 어섹하게만 느껴지는 결혼 7개월된 주부여요.

뱃속엔 예쁜아가도 18주째 무럭무럭 자라고 있구요.
저흰 넘 사이좋게 지내는 닭살 부부인데, 요사이 임신 우울증인지 자꾸 만사가 귀찮아지고 의욕이 없어져서 괜실히 불안하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집에만 있는것도 아니에요.
전 피아노를 전공했기 때문에 교수님께 렛슨도 받으러 다니고 악기도 새로 배우면서 배움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예전처럼 의욕이 불타거나 재미가 있거나 하질 않네요.

결혼전 무료하다는 아줌마들을 보면 한심했었는데 내가 자꾸 이러니까 좀 이상하답니다.

결혼때문에 타지에 혼자 떨어져 살아서도 그렇겠지만 정말 행복한 비명인줄 알면서도 괜실히 우울해지네요.

이런 제 마음 이해해주실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