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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루 머리에 김납니다~~* (모전 자전인가~~)


BY 뛰뛰야 2001-06-21

오늘도 전 교양있는 엄마인척 자상한 엄마인척 하려다 어김없이 머리에 뚜껑이 열리고 말았습니다.


왜냐구요? 우리 큰 아덜넘...생긴건 멀쩡하게 생겨가지구...다른 다 괜찬은것 같은데.


수학문제만 하믄 헤메고 앉아있습니다. 초등 2년인데 수학 교과 과정중 세수에 합과 차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더해보고 빼보는 것인데.... 첨엔 좋게 존댓말까지 해가면서


좋게 아~주 사이좋게 웃으며 했는데, 결국은 내감정 내가 어쩌지 못해
아들넘 뒤통수를


후려치고야 말았습니다. " 너 바보 아니냐?!!!" 그러면서....


누굴 탓하겠어요..저도 학창시절엔 따른 과목은 그런데로 했는데...수학만은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니 모전 자전이겠지요...근데, 잘나가다가 너무 열이나니 말도 버버 거리고,


혀까지 꼬일라고 그러는거 있죠...얘는 얘데로 주늑들어 있고.....


제가 친한엄마가 신랑이 고딩 수학교사인데 그엄마 하는말"야, 수학선생이 자기아들


수학도 못가르킨다" 고 자기신랑 흉을 보더군요. 왠만하면 신랑이 바쁘니 어지간한 얘들일은


그엄마가 챙기는데 그날은 바빠서 큰아들 수학좀 봐주라고 했더니 5분도 안되서 큰소리나고,


얘는 아빠랑 안한다고 엉엉 울고....


자기 아들 가르키는 일은 왜 안될까요?? 제가 조카녀석 공부 봐줄때는 큰소리가


안나거든요. 조카녀석이 똑독해서 그런가....오늘도 어김없이 소리 소리 지르는


교양없는 무식한 엄마가 되었답니다. 첨엔 잘해봐야지 로 다짐하다가 하다보면 그마음이


어디로 가는지....얘들한텐 참한 엄마, 교양있는 엄마 만나는것도 복인것 같네요.


학부형들 만다보면(자주요) 저처럼 화를 벌컥 벌컥 내는 엄마는 없더라구요.


엄마의 자질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고 반성도 해봅니다....내일 잘해야지....진~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