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아이땜에 죽을 맛입니다..
우리 아들 5살때부터 한글 가르치다가..6살때 포기 했거든요.
공부하기를 너무 싫어 하더라구요. 그래도 배운건 있어서 책은 줄줄줄 잘 읽어요.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이고, 토욜마다 받아쓰기 시험을 본답니다.
첨엔 100점, 담엔 70점..그러다 40점 저 무지 화나고 실망했습니다.
공부를 안 하느냐 하면 아니거든요 몇번씩 쓰고, 시험보고 틀리면 고치고... 40점을 받아온날, 신문지를 똘똘말아 손바닥 4대를 때렸습니다. 집에서 6번을 시험보고 고치고 한것을 틀렸더라구요. 어찌나 열이 나는지..지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오니까 아빠를 붙잡고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불쌍했지만 불쌍한 맘보다 화가 더 많이 나서 아이를 달래주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날밤에 아이가 자면서 엉엉울더라고...남편이 아이를 재웠거든요...그소리 들으니까 맘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담에 또 받아쓰기 공부 열심히 하고 시험을 봤어요 그날아침에 약간 강한 어조로 "공부 많이 했으니 정신차려서 시험 잘봐라" 그러고 보냈는데 학교 마치고 오는 시간에 아이가 엉엉 울면서 현관문을 두드리더라구요. 전 애가 누구에게 맞았나? 아님 넘어져서 다쳤나? 하고 나가봤더니...아이가 울면서 "엉~엉~ 엄마 미안해 오늘 받아쓰기 50점 받았어. 엄마 화 많이 나서 어떻게 해? " 하더라구요. 그순간 이녀석이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가 너무 불쌍하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게 너무 후회되고 가슴아파서 아이를 안아주며 괜찮아 걱정마 하고 위로 해줬더니 아이가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그리고 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봤거든요..(그게 저번 토요일) 그날은 70점만 받아오면 스티커 하나 주기로 했었답니다. 아이가 들어오면서 "엄마 어떻게 해? 오늘 스티커 못 받겠어 나.....두 개 밖에 안 맞았어" 그순간 저 완전히 뒤집어 졌습니다. 너무 속이 상해서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흑~흑~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실망하고, 암담하긴 첨이야.." 정말 암담했습니다 아이가 하나만 더 있으면 그 아이에게 기대를 걸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제가 학원에서 다년간 아이들에게 한글과 수학을 가르쳤기 때문에 원리적으로 한글을 내 아이에게 가르쳤는데..아이는 도무지 머리로 받아들이지 않고 건성으로만 했나봅니다. 우울하게 며칠을 보내다가 학부모 공개 수업엘 갔습니다. 거기서 우리 아들의 새로운 모습을 봤습니다. 그 수업에 맞는 과제를 잘 해내고 발표도 젤먼저 손들고 목소리도 크게 또박또박 잘했습니다..그모습을 보고 저 또 반성했습니다. 사실 받아쓰기 좀 못할수도 있는데..너무 닥달했구나 엄마한테 그렇게 혼나고도 학교에서 기죽지 않고 발표도 잘하는구나....오히려 아이가 고마웠습니다.
전 국어가 안되는 아이는 다른 과목도 쳐진다는 생각을 했던터라 아이에게 닥달했었는데. 이제 좀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할까 봅니다. 낼 또 받아쓰기 시험이 있는데..낼은 또 몇점을 받아 올라나..사실 걱정이 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 제가 글올린거 보셨는지요.
저희 아이는 2학년인데, 받아쓰기 곧잘 하는데, 수학의 최고 점수가 80점이랍니다...
최하는 35점이구요...35점 받아오는날 저는 착각에서 확 깨어났습니다.
1학년때 항상 국.수 모두 90점 이상 이었거든요. 그래서 2학년때도 당연히 그정도는 해주려니
했는데, 왠걸요....근데 공부란게 닥달한다고 되는게 절데 아니잖아요
그학교는 받아쓰기 난위도가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 아이학교는 1학년때는
짧은 문장에(학기초엔 낱말부터 시작함) 받침만 정확하면 띠어쓰기는
그렇게 철저하지 않았거든요. 2학년 되니 문장도 길어지고 철자법은 물론
띠어쓰기 까지 정확해야 한답니다. 수학도 1년때에 비해 갑자기 난위도가 높아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전 요즘 짤짤거리고 다니는것은 잠시 접어두고, 수학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이에게 도끼눈을 뜨고 가르치고 있는데, 조금 효험이 있는것도 같아요.
아들넘은 시달릴지 몰라도...차라리 국어 같음 낳겠어요..수학은 기초가 없음 나중에
안되잖아요. 제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너무 태만 했던것 같아요.
할때되면 하겠지 하구요...우리때는 학원이나 학습지 안해도 학과 공부만 해도
충분했었잖아요. 요즘은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제일 스트레스 받아 하는게 일기쓰기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아이 선생님 같은 경우는 매일 일기 검사를 해서 메모를 남긴답니다.
너무 자상한 선생님이시지요. 1학년때는 도장만 찍고 말았는데...
사실 한반에 40여명의 아이들을 일일이 일기검사를 해서 메모를 남긴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그치만 아이들은 스트레스죠...우리아이도 잘하다가 어쩔때는 일기 쓸거 없다며
짜증부려요. 그러면 제가"쓰지마~!" 그러죠. 그러면 혼난다고 써야 한데요.
그치만 일기쓰는게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문장도 제법
어른처럼 구사한답니다(팔불출이라고 흉보지 마세용~) 저번에 일기 제목을'힘든 내팔자'
라구 써서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요즘얘들 힘들긴 힘들죠...마음껏
뛰놀지도 못하고
그래서 전 학원도 1군데 밖에 안보네요..님의 아드님이나 우리 아들넘이나
머리가 늦게 트일 건가부죠뭐...학원에서 아이들 가르키신다구요. 엄마 닮았음
그머리가 어디가겠어요? 우리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구요....각자 저마다 타고난
소질이 틀리잖아요? ㅎㅎㅎㅎ
종이에 칸을 죽 바둑판처럼 그리세요
윗칸에 아빠칸,엄마칸,아이칸하시고 아래엔 알고싶은 항목을 적으세요
첫째칸엔 맛을 넣으시고 엄마부터 쭉 적어서 아이에게 주세요
둘째칸엔 색깔,음식,동물,꽃,소리(북소리,새소리,물소리,호랑이소리... 많지요?).맛(짜다.쓰다,달다.맛없다..),
느낌( 부드럽다,컬컬하다,깔깔하다,징그럽다.우들두들하다....)등...
많지요 하고픈대로 적어놓으세요
많을수록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알수 있지요 아빠도 쓰시고~
만약 아이가 엄마에대한 동물을 호랑이라고 표현했다면 살며시 물어보세요 또는 토끼란 아인 엄마를 토끼처럼 부드럽게 생각할것을 알것입니다
아마 아이에대해 보다 깊고 넓게 알게 될겁니다
도레미님 아이한테 자기전에 살며시 물어보세요
엄마가 때릴때 엄마모습이 어떠냐고? 그리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아이에게 답을 내리도록 질문을 해보세요
행복하세요^^*
아직 머리도 깨지 않은 어린 아이의 받아쓰기 점수에 그렇게 열을
내시다니.. 제가 다 님의 아이가 불쌍하네요..
불쌍한 애 잡으시지 말고 크게 보고 멀리 보세요..
내 아이가 무엇이든 잘해야만 한다는 부모의 기대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부모 자신들은 완벽하지 못하면서 자녀들은 완벽한 애들로만 키우려는 그 자체부터 잘못된 겁니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어요.
아이가 못한다고 닥달할게 아니라 아이의 적성이 무언가를 주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