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1

줌마님들..데모할때 불러주세요


BY 달이 2001-06-23

정말 애타는 사람은 접니다.
왜냐면..
당장 우리신랑 실업자 되게 생겼으니깐요.
우리신랑 직업이 셔틀버스 운전함니다요.
요즘은 일을 하면서 맘이 하나도 안편하데요.
그런 맘을 잘알고 있기에
어제는 능력없는 제가 취직을 했지요.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딱 하루 하고
두손들었답니다.ㅎㅎ
신랑 맘좀 편하게 해줄려고 일좀 해보려고 했더니
왜그렇게 힘이들고 삭막한지 돈벌어다주는
신랑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거기 직원들이 말하기를 여자들은 "하루살이" 래요.
취직했다가 하루만 나오고 안나오는 사람들이 많다나요.
근데 제가 그꼴이 되고 말았지 뭐에요..
남자들은 "매미"라네요.
웬줄아세요?
일주일은 참는다나.. 그러고 안나오는 사람이 많다네요.
근데 어제 저하고 같이 처음나온 총각이 있었는데
그사람이 기록을 세웠다네요.
4시간하고 옷벗고 가버렸데요.ㅎㅎ
신랑왈..
내가 생각해도 너무 힘들것같았다고.,
요번달까지는 쉬라나~
7월1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그때 내가 실업자 되면 그때 알아보라고 하대요.
오늘 아침엔 제가 난 하루살이야~ 하고 웃어드랬지요.
근데 어쩌겠어요.
그 잘난 정부에서 하는일인데
우리 같은 서민이 하라면 하고 죽으라면 죽어야지..
나이가 먹을수록 우리나라가 싫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신랑 일때문이 아니고서라도 데모할때
불러주세요..
이젠 뭘해서 먹고 살아야하나 방금전까지도
직업소개소에
전화를 했던 접니다요. 식당에서 홀써빙을 할까나~
월급을 많이 주니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