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과 친정엘 가면서 시곌 끼고 갔슴다... 휴대폰을 한 5년 썼더만, 이것이 고장이 났더만요...
암만해도 시곈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리 끼고 간것이 마지막이 될줄이야...

자동차 안에서 울 딸내미 안는다고 걸리적 거려서 빼 놓은것 까진 생각이 나는데, 그 담부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거죠...
가방에 넣었는지, 차 속에 놔 두었는지...

친정에 시집에 다 전활하구 찾아달라고 했지만, 없다네요...
아마 차 안에 있다가 타구 내리다가 어디 떨어진 모양이네요...

예물이라는 것이...값비싸고 어쩌굴 떠나서...내가 결혼한 하나의 징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른 예물들은 (반지니, 목걸이니...하는것들...) 워낙 안하고 다니니, 친정에 죄다 갖다 놓구. 그나마 끼고 다니던 것이 시곈데...말입니다.
그 시계...
결혼전, 누가 차고 있던것 보고 너무 탐이나서 얼마냐 물었더만...무자게 비싸더만요...

그래서 결혼하면서 울 남편 꼬셔서 그 시계로 커플로 했거든요.
스포츠 예물시계요...
비싼돈 주고 한것도 있지만...(사실 그래서 더 아까운지도 모르죠...)
하나의 징표로 받은것인데...잊어버렸다는것에 대해 제 자신을 자학하고 싶어요...

나 자신한테 화가 나니, 짜증나고, 울 딸내미 괜시리 내 눈치 본다고 혼자 앉아 있다가, 뽀뽀한다고 오구, 사랑한다구 하는데...
아~~~
언제 이 화가 삭힐지 모르겠네요...

만약에...만약에... 어딘가에 있다가 나타나면...
울 딸 혼자 걸을수 있을때까진 절대로 절대로 안 찰겁니다...
어디서 나타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