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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조카, 어디 않보는데서 콱 꼬집어 주고 싶어요.


BY 초코젤리 2001-06-26

다들 아이키우는 방식이 틀리고 각자의 주관이 있겠지만 전 저희
동서를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배울만큼 배우고, 책도 많이 읽고 지식도 많은것 같은데 아이키우는
방식 만큼은 참 이해가 않되요.

시누이둘에 시동생 하나인데, 시누이둘은 다 지방살고 시동생이
가까운 서울에 살아 아무래도 볼일이 자주 있거든요.
연년생 아들둘입니다. 5살, 4살.
근데 그 5살짜리 아이가 보통 욕심이 많고 드센애가 아니거든요.
저희집에 놀러와 형장난감을(저희 아이는 7살) 가지고 놀아도
형이 그걸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
저희 아이는 혼자커서 그런지 별로 욕심이 없어 그애가 그래도
그려려니 합니다.

근데 문제는 자기 동생을 때리는 거예요.
조금만 자기껄 만지거나 건드리면(자기것도 아니죠. 저희 아이건데..)
가차없이 따귀를 때리고(얼마나 앙칼지게 때리는지 짝!소리가 난
답니다.), 밀어버려 뒤로 머리를 쿵한답니다.
보통 2시간을 저희집에 있다면 머리를 쿵하는게 3번정도 되니
하루종일 둘이 놀면 얼마나 바닥에 머리를 찧을까요?

근데 그럴때마다 동서의 반응입니다.
"xx야, 동생을 때리면 어떻하니.." 그말뿐입니다.
둘째가 울어도 그냥 본채만채입니다.
얼마나 형에게 시달렸는지 아이가 4살인데 제가 보기는 한 2살
정도밖에 않되보여요. 키도 아주 작고,,,

며칠전에도 저희 집에 놀러와서 그러길래 제가 참다못해 큰애에게
뭐라고 해줬습니다.
그녀석 제가 야단쳐도 싱글싱글 웃는거 있죠?
5살이면 말귀 다 알아듣잖아요. 유치원까지 다니는데,,

제가 동서에게 큰애좀 따끔하게 야단치라고 하면 하루종일 저러는데
어떻게 매번 야단치냐고,,
형님이 잘 모르셔서 그런다, 둘째도 보통이 아니라 진짜 화나면
형이 못당한다(전 한번도 둘째가 형에게 반항하는거 못봤거든요.)
그러는거 있죠?
제생각엔 편애한다는 생각밖엔 않들어요.

먹을것을 줘도 둘째는 자기것 챙겨가지고 구석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 먹구요, 저희애가 장난감을 줘도 구석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
혼자 가지고 놉니다.
얼마나 불쌍한지 몰라요,,,

정말 몰래 큰조카애 데리고 딴방으로 가서 꽉꼬집어 주고 싶다니까요.

물론 큰애라고 매번 혼나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런식으로 방치
하는건 작은애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동서 기분상하면 않되니까 제가 돌려서 말했어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밀어서 머리 찧는건 아무래도 뇌세포에 영향을
줄거 같으니깐 못밀게 잘타이르라구요.
물론 무반응입니다. 그냥 저렇게 싸우면서 크는거라네요.
그건 싸우는게 아니고 일방적으로 당하는건데...

제가 남의 아이일에 넘 민감한가요?
하나만 키우다 보니 둘키우는 엄마들 이해못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자꾸 그런모습을 보니 큰조카가 너무 미워지네요.
둘키우는 엄마들의 경험담을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곧 둘째 갖을 생각이거든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