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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BY 사랑하자 2001-06-28

오늘 하늘이 맑아서 좋아요
무더위가 지겹지만 비 오는것 보다는 낫네요
전 비가 오면 우울합니다
산다는것이 다 그런가 봅니다
처음 직장 생활할?? 어머니 께서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아서 속상하더니만 지금은 가면 밥도 해주시고 빨래도 해주십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지 고맙더니만 이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어쩔때는 저 속옷도 안빨고 놔두면 속옷도 빨아 놓습니다
제가 사는게 바빠서 제 생일을 잊어버렸습니다
우리 시엄마 저보고 맛있는것 사 먹으라며 돈 2만원을 손에
쥐어줍니다
고맙습니다 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분이신데 조금 더 해주셔도
좋을텐데 싶어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 옷은 싸구리 옷을 사주시고 아들 옷은 메이커를
사주더군요
그것도 섭하더군요
왜 우리 인간들은 잘해줄때는 당연한 줄알고
못해줄때만 그것을 오랫동안 생각 할까요
에구 아직 철없는 며느리라서 그런걸까요
난 우리 시엄마 한테 잘해드린것 없습니다
그래도 이 못된며느리가 세상에서 제일 착하다고 하십니다
난 하늘에다가 떠들고 욕합니다
시엄마 때문에 속상한 일 있으면 하늘에다가 화풀이 합니다
그러면 속이 시원 합니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우리가 남인가요 에서의 윤주 시어머님 같은 분이 아니라서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엄마 견미리 같은 며느리 가 아니라서 다행이라 합니다
그냥 주절주절 떠들고 싶었습니다
조금은 속상해서 떠들고 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시어머님 욕하면 난 그렇게 잘나지도 않으면서 욕할 자격은 있는지
그래도 가끔은 같이 살다 보니 속상한 일도 있네요
살림 잘못한다고 야단 칠때는 속상하네요
우리4살 먹은 딸이 너무 야무지니깐 엄마 안 닮아서 다행이라뇨
자기 먹은 밥은 싱크대 올려 놓고 흘린 음식은 휴지로 닦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난 4살 먹은 딸 땜시 어머니께 야단 맞습니다
너무 사소한것 땜에 속상하니 부끄럽습니다
결론은 난 아직 좋은 며느리 좋은 엄마 는 안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