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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친정 돈을 빌렸을까?


BY 우울한 마음 2001-06-28

전세가 장난이 아니게 올랐어요...
집주인이 들어온다고 하고... 집을 구하고 있어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십원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 전세를 얻었거든요.

아직, 그 대출을 다 갚지 못했는데,
집을 옮기려니, 어떻게 해야 하나 궁리궁리하다가,

친정에 아쉬운 소리를 했지요.
시집 안간 여동생 적금이랑, 엄마 돈을 빌리기로 했어요.

동생은 한달만 있으면 만기되는 적금을 이자 하나 받지 못하고
빌려주고, 엄마도 만기가 덜 된 적금을 깨서 빌려주고,

동생이랑, 엄마랑, 조금 화가났더라구요.

서로 속상하니까, 그냥 하는 말들인데....
제 마음은 가시방석 너무나 자존심도 상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이런 저런 마음이 섞여서 우울합니다.

신랑은, 왜 시댁에 어려우면 어렵다는 소리조차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려우면 어렵다고 이야기 해야 알지,
제가 며느리 입장에서 죽겠다고 말하는 것도 우습잖아요.

남편은 이야기 해서 뭐하냐는 거예요....
나두 우리집에 말하지 말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할껄 그랬어요.

너무 마음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