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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게 예의없는 이웃덜...


BY 어휴.. 2001-06-29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린다.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울집앞복도는 떠나갈 정도로 시끄럽다.
정말 짜증난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가로로 8세대가 사는데 가운데가 나뉘어 있어
실제 한 통로에 4집이 산다.그 4집중 양 끝집만이 앞쪽에 벼란다가 있어서
실제로 가운데 두집의 앞쪽 벼란다 공간이 복도겸 통로가 된다.

울 통로 3집은 입주할때부터 쭉 같이 지낸것같다.나이도 30중반 에서 후반정도이고 애덜도 다 둘씩이다.

처음에 이사올때는 난 이웃과 잘 지내려 노력했었다.
항상 인사도 먼저하고 울집초대해서 차도 대접하고...등등

그러면서 나랑은 많은 차이를 느꼈다.
나 남야그하는것 무척 싫어하는데 이 아줌마덜 아파트안에 빠삭하다.
그런말 들을때마다 참 민망하다.

난 서울출신이다. 이곳은 경남.
목소리 큰 경상도 아지매덜 나 귀떨어져 나가는줄 알았다.뭔말인지도 모르겠고 하긴 서울의 목소리 큰 아줌마덜도 마찬가지 일거다.

이런것까지는 참을수 있다.
난 돌쟁이 딸래미하나인 전업주부이다.나이는 20대 후반
원래 아파트는 공동주택이므로 이웃간에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게 아닌가?

이 아줌마들 오전이면 오전, 점심때면 점심 저녁때면 저녁
수시로 울집 앞에서 떠들고 논다.앞베란다가 없는 복도식이기때문에 그 소음은 이루 말할수 없다.
요즘같이 더운날 작은방 창문도 못 열어논다.
어쩌다 열어놓으면 아줌마덜 얼굴이 스치고(수시로) ,이웃아이들은 의자위에 올라가 울집안 쳐다본다.

애덜이 전부 여섯인데 그 작은복도(결국은 두집사이즈의복도)에 늘어놓은짐이 두발자전거3대(이건 항상울집앞에 매어놓는다 1층에 자전거 보관함 있는데도) 세발자전거 3대,킥보드 2대 휴대용 유모차1대 ,그나마 그아지매덜 옛날에 쓰던 유모차3대는 계단에 놓았더라.
또 있다.아줌마들 앉는 목욕의자3개,돗자리는 울집기둥에 끼워두고
난 울집 보일러실안에 쓰레기 봉투를 넣었다가 버리는데 그때 마다 매번 자전거를 들어 날라야한다.

울 집오는 사람들 항상 혀를 찬다.
공공복도가 이게 뭐냐고... 난 요즘 휴대용 유모차를 쓰고 있는데 항상 현관 안에다 놓는다.
어쩌다 한번 지나갈때면 자전거 두대는 기본으로 부딪친다.
멍도 든적이 있다.
차라리 한쪽으로 치워두던지..항상놀다가 그대루 두고 들어가 버리고
정말 짜증난다.

또 복도에서 노는애덜...작은애덜이면 이해한다.
초등학생녀석들 그 작은 복도에서 롤러브래이드 탄다.
내가 말도 해보았다.
`너희들 왜 좁은 복도에서 타니,넓은 놀이터에서타지...,
'저희는 놀이터 싫어요,
참~~~~~~~~~~~내

난 울 아가 데리고 항상 오후에 놀이터에 나간다.
요즘 이시간이면 놀이터에 애덜들이 득실득실하다.
하지만 울 통로 애덜은 놀이터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다.

요즘 더 가관인것은 엘리베이터 앞에 아예 돗자리를 깔고 노신다.
그 좁은 에리베이터 앞이 바글바글하다.
나 몇번이나 놀랬다. 엘리베이터 문이 딱 열릴때 그 광경이란....
울 신랑도 몇번 경험했다.
도대체 지나갈수가 있어야지....

그렇게 친하면 각자 집에서 놀던지...애덜들은 놀이터에서 놀고...
지나갈때 다덜 앉아서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면 민망해 죽겠다.

그렇게 매일 모여서 남덜 험담하고, 이웃 피해주고...


하지만 난 그 아지매덜한테 직접 말을 못한다.
속으로만 앓는다.
그리고 매일 남편에게 다그친다.
계단식 아파트로 이사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