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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도 눈치를 보나요?


BY 삐침 2001-06-30

어쩜 육아상담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좀 기분이 나빠서 여기다 글 올립니다. 양해해주세요.
저의 아기는 10일만 있으면 만10개월이 됩니다.
울 아가는 다른사람한테 안길때(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등) 꼭 절 한번 쳐다보고 안깁니다. 안겨서도 절 한번씩 쳐다보구요. 무슨 행동을 한번 하다가도 절 한번씩 쳐다보구요. 그렇다고 엄마만 밝히는 아가는 아닙니다. (할머니랑 있으면 엄마인 절 쳐다도 안봐서 너무 속상해 이곳에 몇번 글남긴적도 있습니다.) 오늘아침에도 아버님께(진지드시던중) 안기면서 절 또 쳐다보면서 안겼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엄마 눈치를 보는것좀 보라구 하시데요. 지 엄마가 안된다는게 너무 많아서 아기가 제 눈치를 본다는 겁니다. 정말 황당하더군요. 전 어릴때부터 안돼..하지마..라는 소리가 아이들에게 안좋다는 말에 되도록이면 하지말라는 소리 안하고 아기가 하고자하는거면 되도록이면 해볼수 있도록 하는 편인데...왜 그런소리를 하시는지...서운하고 속상하고 하네요.
어머님께서 아기를 가끔씩 봐주시면서도 니네 엄마가 이런거 하면 싫어해 하지마..라던가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등을 손에 쥐어주셨다가도 이거 먹으면 니 엄마 질색하니까 먹지마라 하셔요.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요?.. 아직 말을 못알아듣는 나이지만 단음식은 이를 아프게 하니까 먹지말자...그렇게 이야기해야 되지 않을까요?..마치 절 무지 나쁜 엄마로 만드는것 같아서 싫어요. 가뜩이나 할머니랑 있으면 절 별로 찾질않아서 속상한데 아기가 자라면서 이런식으로 말을 듣다보면 엄마는 무조건 다 안된다구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자 않을까요? 가게 아줌마한테도 애 엄마가 이런것(단과자, 아이스크림, 음료수) 먹이면 질색해..라구 말씀하시더래요. 돌도 안된 아기한테 그런거 먹이는 아기엄마 보셨나요? 제가 이상한건지....
암튼...우리 아기가 절 한번씩 쳐다보는게 정말 제 눈치를 보는걸까요?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