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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누이...


BY 현이 2001-07-04

남편은 딱 3남매..
남편이 장남이고..밑으로 시동생하나.시누이 하나다
시동생은 미혼이고
시누이는 일찌감치 동거(아직 식은 안올림)..나이는 26살이다
이 손아래 시누 얘기를 좀 해보자.


적당한 연애절차와 제대로(?)된 절차를 따라
결혼한 우리부부와 달리
시누이네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글세살이부터 시작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좋은 집으로 이사올수 있었고(물론 허리띠 졸라맸지요)
시누이네는 아직도 월세살이 신세다.

울 남편은 자기사업이 번창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시누이남편은 나이서른인데 일자리 없이 떠돈다
얼마전까지 딸기놀장에서 딸기 실어나르기를 하더니
요즘은 밤엔 피시방을 전전하고 낮엔 집에서 퍼질러 자나부다

우리 시어머니는 그게 늘 불만이다
아가씨만 보면"억장이 무너진다..너땜에 죽겠다"
하며..온통 신세한탄이다

시누네는 겨우내 기름값도 없어서
우리가 기름을 채워줬으며
아기 분유값도 모질라 우리가 매번 사다주길 잘했다

시누에 대한 미움보다는 시누남편에 대한
미움이 더 큰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울 시누 매번 와서 콕콕 찌르고 간다

"언니..나 돈좀 빌려죠!!한 오만원만!"
가까이 살면서 모른체할수도 없어 빌려주면
그새 머리염색이 바뀌거나 옷한벌 사입고 들온다

"언니!!나 밥사죠!!"
자장면 곱배기에 군만두에 볶음밥까지 시켜놓고
혼자 배부르게 다 먹고서는
"언니.!!낼은 머 사줄거여"

"언니!! 나 바지사죠!"
26살 나이에 아줌마소리 듣기싫어하는 그녀
어쩌면..내가 아끼고 쓰지않는 한푼 두푼 돈마저
긁어간다

그러고도.바늘같이군다

어제는 되는일이 하나도 없으니 점보러 가게 오만원
빌려달라고 한다

남편에게 언지하자니..입장이 난처하고
언젠가 언지했더니
금방 그 화살이 내게로 온다

어제는 또
"언니는 행복한줄 알어!울엄마같은 시어머니있어?
언니는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딸인 나보다 언니한테 더 잘해주자나!
울엄마는 사람도 아니여!"

휴....

오늘은 또 머라고 하면서 들이닥칠까...

울 철없는 아가씨 올때마다
이 올케맘 억장 무너져요

이런 시누이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요

대책이 안서요

한번 왔다가면
가슴이 쾡합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