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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게 하는 남편


BY 고민중 2001-07-07

현재 둘째 임신 7개월인 주부입니다.남편땜에 속상해서요.
임신초에 한여자로부터 매일같이 문자 메세지를 받더군요.
모르는 척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따졌죠.
물론 아무 관계 아니라고 하죠. 저도 그렇게 믿고 싶은 맘이었구요.
그여자에겐 우리 첫째랑 동갑인 애가 있고, 남편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출 상태고, 그여잔 무슨 병에 걸려 있어서 처지가 너무 불쌍해 보내는 메세지 그냥 받는다구요.
처음엔 오는 메세지만 받는다더니 알고 보니 전화통화도 하더라구요.
물론 들통나니까 얘기하죠.
그여자 메세지 내용은 사랑한다는니 하는 거니까 내가 싫다했죠.
아무 관계 아니라면 그여자에게 메세지 보내지 말라고 말하라니까 그렇게 하겠다죠. 그다음부터는 받은 메세지 항상 삭제하더라구요.
차라리 안보니 속 편했죠.
그일 있고 몇달 후 그 여자에게 선물 보낸 것이 들통났어요.
남편은 내게 한건만 들통날줄 알고 있겠지만, 남편 아이디로 쇼핑몰에서 확인해보니 세번이나 그랬더군요.두건은 그냥 모른척 했어요.
남편은 집안일과는 거리가 멀고 입덧으로 고생할 때도 손하나 까딱 하지 않던 그런 사람입니다.
그일로 엄청 싸웠죠. 술먹고 때리는 바람에 입원까지 했더랬습니다.
애를 지울까도 했었죠.
아무 사이 아닌데 내가 너무 민감하다는 겁니다. 내가 그렇게 싫다고 했는데도.
그냥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남편이 내게 쌓인 불만도 있을테니까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보기로요.
하지만 한달도 안된 지금 또 속상하내요.
받은 메세지는 모두 삭제했지만 최근 통화 목록을 보니 집에 전화 건 횟수보다 그 여자에게 전화한 횟수가 더 많더라구요.
이틀에 한번 꼴로. 어제도 집에 오기 직전에 전화했더라구요.
사흘전에 간접적으로 말을 했죠. 요즘 또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역시 발뺌을 하죠. 요즘은 연락도 거의 안 한다고.
다음날 확인해 보니 그날도 그 여자에게 전화하고 들어왔더라구요.
통화 버튼 누르면 방금 전에 통화한 번호 뜨잖아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사실 핸드폰을 봤는데 어떻게 된일이냐고 따져야할지. 그럼 핸드폰 뒤졌다고 뭐라 하겠죠?
그냥 모른척하고 지켜봐야할지.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