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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3


BY 애틋함 2001-07-08

저 기억하시나요?
그동안 많이 마음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좀 편안해 졌어요.
어릴 때 좋아했던 초등학교 동창생을 20년 만에 만났는데, 그 감정이 남았있었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하지만 어릴때는 그냥 순수하기만 했던 감정이 지금은 그 감정을 표현할려고 하면 불륜이 되겠지요.
서로 1.2번 메일로 연락을 하다가 그 친구가 전화를 했더군요.
그냥 안부전화 식으로 그런데 제 마음을 알고 있는 친구라 일상적인 대화로 끝내고 약간 서먹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20년만에 처음 동창회에서 만나고 한번도 개인적으로 만난적도 없는데 서로 애만 끓다가 이렇게 끝내야 할 것 같아요.
그 친구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해야 되고,,,,,,
그런데 조금 슬퍼요.
지금은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겠지만 많은 시간이 흘러 우리가 더 나이가 먹으면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은데 서로 연락처를 아니까
(아컴 아주머니들 뭐라할 까 무서워요. 이부분에서....)
그냥 초등학교때 그 순수했던 마음을 안고 살아 갈까요.
이번에 만나서 순수했던 감정에 약간은 더 애뜻한 감정이 쌓여 버렸지만 그래도 이대로 가슴 밑바닥에 묻어두고 지내야 할것 같아요.
결혼하고 남편말고 다른 사람때문에 이렇게 애태우신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