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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병입니다.


BY yeappuny 2001-07-11

집에서 애나 키우는 아줌마 입니다.
남편은 일로 늘 바쁘고,얘기할 사람도 친구도 없고..
애기랑 둘이 하루종일 부대끼다보면 힘도 들지만 애라도 없었으면 내가 견뎌낼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어떤때는 나도 바람이라도 피우고 싶습니다.
아니 바람보다는 날 여자로 봐주고 사랑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맞을겁니다.남편은 일땜에 밤에 일하고 낮에 잡니다.
일어나자마자 씻고 밥먹고 나가면 또 애기랑 ..
밤이면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들어와 자고 있는 남편이 보입니다.
정말 재미도 없고 ,외롭고,우울한 생각만 들고.
결혼은 왜이리 일찍했을까 싶고..나는 또 혼자입니다.
전에 알았던 사랑했었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젠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웃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헤어졌고 짧은 만남이지만 얘기를 들어주고 날 여자로 봐주는 그사람땜에 행복해졌습니다.하루도 생기가 돌고 기쁨이 생겼지만 이내 두려워졌습니다.그러다간 내마으미 너무 멀어질까봐 겁이나서 다시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일에 후회는 안합니다. 다만 다시외로워 지고 난 혼자고 남편은 그대로 라는 것입니다.우리는 한달에 한번도 같이 안잘 때가 많습니다 .
내 나이 이제27세.
하고싶은것도 많고 ,무엇보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데..
결혼이란 여자에게 한 남자를 만나서 남자야 어떻든 여자에게는 모든것이 규제로 다가오는 벽같은 것이란 생각이듭니다.
나쁜여자 ,나쁜 엄마가 되지 않기위해 아직은 살수 없는 정도는 아니니까 계속 참아 보려고 합니다.하지만 나중에 정말로 죽을거 같고 너무 힘들어 내가 불쌍해 지면 그땐 그만 둘겁니다.
제에게 있어 결혼은 힘들고 외로운 구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