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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죠?


BY 속상해 2001-07-12

결혼한지 6개월된 신혼이예요.

"이혼하자" 같은 그런말을 너무 쉽게 하는 신랑땜에 속상해요.

평손엔 너무나도 자상하고 잘해주거든요.
제가 애교떨고, 잘 챙겨주고 그러면 너무나도 행복해하고
세상에서 제일 자상한 남편처럼 해줘요.
근데 살다보면 여자가 투정부릴때도 있고, 싸울때도 있잖아요.
그러면 절대 저를 달래주지 않아요.
말다툼이 좀 오가다보면 꼭 쉽게 이런말들을 합니다.
"우린 너무 안 맞다"
"그럴려면 관둬라"
"이혼하자. 불만이 그리 많은데 어떻게 살래"
이런 말들을 한뒤엔 꼭 대화를 피해버립니다.

그러면 너무 답답해서
제가 졸졸 ?아다니면서 이야기 하자고 막 잡아당기죠.
그리곤 싸움이 된 원인을 이야기하면서, 나를 이해해달라고 하고..
마지막에 목소리가 낮아지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하냐고 하면
다신 안그런다고 합니다.
잘못했다고, 다시 또 그런 이야기하면 죽을께^^..등등의 다짐을 하죠.

걱정이예요.
성격이 그런거 같아요.
평소엔 자상하다가도 싫은 소리 못듣고,
여자가 그런 얘기하면 달래주지는 못하고,
진심이 아닌 그런 얘기들을 쉽게 내뱉어버리는거.
나중에 10년 20년지나서 더 큰 문제들로 부부싸움이 날 수도 있을텐데
그럴때도 그런 얘기를 쉽게 하고, 돌아서 말도 안하면
제 속이 터질것 같아요.

물론 제가 싸움꺼리를 안 만들면 되겠지만..
살다보면 평생 부부싸움 안 할수는 없잖아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가 작은 일에 너무 걱정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