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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묵함.


BY 속상해 2001-07-12

제 남편 흉 좀 보려구요.
전 결혼하지 이제 3년차 되구요, 아이가 하나 있어요.
연애결혼을 해서인지 시댁, 친정 결혼전에 왕래가 잦았구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너무 말이 없다는 거지요.
친정가서도 어머님, 아버님 소리 한 번도 안해요.
조카들한테도 살가운 말한마디 않구요.
물론 전화도 한 번 안하죠, 처가집에...
근데, 저는
시댁에 의무전화 이틀에 한번꼴로 한답니다.
안하면 시아버님한테 혼나요. 전화 안한다고 뭐라고 하시지요.
여자만 시집갔나요? 남자도 장가 왔지.
친정 부모님께서 연로하신데 두분만 사셔셔 외로우실꺼에요.
사위 전화 한통화에 아픔도 가신다구요.
신랑도 안대요. 알지만 자기 성격이라는데 어떡하나요?
제가 막무가내로 어제 저녁에는 뭐라고 했지요.
신랑도 속이 상했나봐요.
그런데, 우리 신랑.
착하기는 해요. 아무리 내가 뭐라해도 잠자다가 자기팔에
안기면 꼭 껴안아줘요.
하지만,
그래도 친정에 조금만 잘해줬으면 하는게 여자맘 아닌가요?
정말 남편말대로 성격인지는 알지만,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