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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엄마...친정엄마는 누가 모시나?


BY 아즈매 2001-07-14

님의 글을 읽으니 갑자기 내친구가 생각 나네요.

내친구는 오빠가 둘에다 언니그리구 자기가 막내인데 올케들이 어머니를 안모실려고 해서 결국은 친정어머니를 모셨는데...
물론 처녀때도 어머니가 오직 아들만 생각하고 딸은 무시를 많이 했다는군요.

결국 친정어머니는 치매로 인해서 올해 돌아가셨는데...
걔가 하는말이 절대로 친정어머니는 딸이모시면 안된다는 거예요.
남편에게도 당당하지 못하고 시집 눈치도 보이고 자기가 중간에서 미칠뻔했다고 하더군요.

내친구도 몸이 별 안좋고 경제적으로도 잘살지도 못한데다 친정어머니는 병들어서 누웠으니 매일 매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더구나 아이들은 딸.아들이고 중고생에다 방은 세갠데 ....

남편과는 따로 떨어져서 자니 아무리 착한 남편이지만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그런세월을 몇년이나 했답니다.
그전에 어머니가 건강할때는 이집에 몇달 저집에 몇달, 하는식으로 돌아다니셨다네요.

아들집에서 며누리가 싫어하는 눈치가 보이면 딸집에 바로 달려와서 가지 않다보니 결국 그렇게 떠돌이 신세가 되어버린거죠.

결국은 딸네집에서 사위 눈치 봐가며 돌아가셨는데....
그시간이 더 길어졌다면 남편은 어찌 됐을지도 장담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와봐야 뻔한 상황이니 바람이 나도 할말이 없다면서....

유교적인 한국에서 살려면 어머니는 아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는게 그친구의 지론이랍니다.